‘백발의 父子’가 이룬 황금들녘
‘백발의 父子’가 이룬 황금들녘
  • 승인 2012.12.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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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5부작 방송
KBS 1TV ‘인간극장’은 10-14일 오전 7시50분 5부작 ‘아버지의 들녘’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경북 예천 들녘에서 농사를 짓는 손악이(101)·손병우(77) 부자의 동행을 카메라에 담았다.

백발의 부자는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 땅에서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점점 늘려간 논은 어느새 만여 평이 됐다. 손악이 옹은 아들을 제대로 공부시키지 못한 게 천추의 한. 가난 때문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자신과 같은 삶을 물려준 것에 대한 죄책감이다.

죄책감과 안타까움에 손 옹은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직접 낫을 들고 벼를 벤다.

그러나 정작 손병우 씨는 단 한 번도 아버지를 원망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늘 곁에 있어주는 아버지가 든든하고 감사하단다.

추수가 끝날 무렵 손악이 옹은 막내딸이 사는 대구로 올라오지만, 남은 아들 생각에 못내 마음이 편치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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