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지역 청소업체 잡음
끊임없는 지역 청소업체 잡음
  • 강성규
  • 승인 2012.12.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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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후 문제점 계속 드러나
지자체, 봐주기·소극적 대처
특혜 의혹·수거車 이중 등록
대구시 감사관실 본격 감사
지난 10월부터 대구지역 지자체 민간위탁 청소용역업체의 부당경영으로 인한 폐해가 본지에 집중보도 된 이후 대구지역 각 지자체와 용역업체의 각종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청소용역업체들이 임금착복 뿐 아니라 노동인권 유린, 열악한 근로환경 방치, 사업장폐기물 처리규정위반 등이 만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구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는 각 지자체가 청소용역업체 문제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 계약상 ‘을’ 관계인 업체에 대해 봐주기와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함으로써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방치했기 때문이다.

특히 북구의 경우는 용역업체인 M사의 실 소유주가 북구의회 이경애 부의장인 것으로 알려져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

청소용역업체 문제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수면위로 부상되면서 대구시도 이에 대한 개선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는 청소 용역업체의 문제들을 방관한 북구청에 대해 주민감사를 청구(본지 11월 2일자 5면 보도)해 현재 대구시 감사관실에서 본격적인 감사에 돌입했다.

이번 감사를 통해 북구 청소용역 업체의 부당경영과 이를 묵인하고 있는 북구청의 관리·감독 실태, 유착 및 특혜의혹이 어느정도 밝혀질지 주목된다.

북구와 수성구 등에 이어 최근 서구와 달서구 청소용역 업체가 ‘수거차량 이중등록’으로 또 다른 형태의 부당경영 사례가 발각됐다.

차량 이중등록이 된 서구와 달서구의 용역 업체는 법인명만 다르고 운영자가 같은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용역업체들이 운영비를 빼돌리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된다.

대구지역 각 구청에서 대행 사업을 운영 중인 업체 중에서는 법인명은 다르지만 사실상 ‘동일업체’인 곳이 많아 내부적으로도 각종 부당 경영방식을 공유한 것으로 의심된다.

임금착복 등 부당경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수성구 청소용역 D업체의 소유주는 수성구, 중구, 서구, 남구, 달서구에 총 5개의 용역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대형 사업장폐기물 수거 대행업무를 하고 있는 중구 업체를 제외한 4개는 수성구 업체와 동일한 청소용역 업체이며, 이 업체들은 각 각 김성년 수성구의원의 구정질의(2012년 9월), 통합진보당 이상규 국회의원실의 통계자료(본지 11월 7일자 5면 보도), 장태수 서구의원의 구정질의(2011년 7월)을 통해 임금착복 등 부당경영 실태가 드러났다.

지역민들은 “청소용역 업체들의 고질적이고 총체적인 문제들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주오·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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