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원, 그냥 둬도 30% 폐업”
“작은 학원, 그냥 둬도 30% 폐업”
  • 남승현
  • 승인 2012.12.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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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교습시간 제한
대구, 올들어 100개 감소
지역별 동부교육청 최다
“권리금은 차치하고 학원 인테리어비, 집기비용의 반만 받을수 있으면 언제든 학원을 그만둘 생각입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소규모 학원은 그냥 둬도 1년안에 최소 30%이상은 없어 질 것입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산층의 가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사교육비 지출이 축소되면서 소규모 학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학원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제살깍기식 경쟁도 치열해지는데다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학원 교습시간 단축에 따른 밤10시 교습시간 제한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수성구 범어동 소규모 학원의 경우 30%이상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학원은 권리금 포기는 기본에 인테리어비의 50%만 받으면 언제든 그만두겠다며 암암리에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특히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학원의 경우 평일은 학생들의 하교시간이 밤 10시가량이 돼 토요일 오후반, 일요일반만 운영, 적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소규모 학원 관계자 김모(45)씨는“경기침체로 학원비 부담을 느낀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교육이나 EBS교재에 충실한 점, 학원교습시간 단축 등으로 상당수 학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30%이상은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구지역의 학원수는 2010년 12월 4천116개소를 정점으로 2011년 12월 4천89개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교습시간 제한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등록된 학원수는 3천989개소로 전년말 대비 100개소(-2.45%)가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는 동부교육청(중구, 동구, 수성구)이 37개소, 서부교육청(서구, 북구) 19개소, 남부교육청(남구, 달서구) 36개소, 달성교육청(달성군) 8개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학원 감소 현상은 경기 침체로 인한 과도한 학원비 부담이 학부모들로 하여금 자녀 학원비를 줄이도록 유도했다”며 “대구교육의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EBS 등 공교육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정부의 사교육비 줄이기(학부모 부담 경감)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상 학원에 대한 교습비 조정명령 이행실태 점검을 실시했고 조정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학원에 대해서는 휴원 등 행정처분을 엄정하게 실시하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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