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다저스와 6년 390억 원 입단 계약
류현진, LA다저스와 6년 390억 원 입단 계약
  • 승인 2012.12.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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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750이닝 던지면 FA
투구 이닝 따라 추가 보너스
류현진LA다저스에서도등번호는99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입단 계약한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트위터에 등번호 ‘99’번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해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다저스가 한국인 왼손 투수 류현진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총액 3천600만달러(약 390억원)를 받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지역신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은 다음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계약 기간 5년을 채우면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 out)’ 조항을 이번 계약에 넣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5년간 750이닝 이상을 던지면 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FA로 풀릴 수 있다. 연평균 150이닝으로 한국에서 평균 181이닝을 던진 류현진에게 크게 손해볼 게 없는 조건이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의 몸값 3천600만달러에는 계약금 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매년 투구 이닝에 따른 보너스로 100만달러를 더 받기로 했다.

보너스를 합치면 류현진이 챙길 수 있는 최대 액수는 4천200만 달러(453억원)로 늘어난다.

류현진의 연봉총액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 중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6년간 6천만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6년간 5천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할 만큼 ‘대형 계약’이다.

류현진과 다저스 구단의 단독 협상 마감 시한은 우리 시각 10일 오전 7시였다. 이번 합의는 마감 시간이 임박해 이뤄졌다.

다저스 입단으로 류현진은 199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를 시작으로 한국인 선수로는 13번째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또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동안은 한국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아마추어에서 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거나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뒤 빅리그 도전에 성공했다.

올해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7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구단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한화 구단이 지난달 10일 다저스의 최고응찰액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류현진은 다저스와 30일간 단독협상을 벌여왔다.

다저스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류현진을 영입하겠다고 제시한 응찰액은 무려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였다.

이는 역대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최고액이며 일본 선수를 통틀어도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팅시스템에서 4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류현진은 인천 창영초등학교 3학년 때 정식으로 야구를 시작해 동산중·고를 거쳐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왼손 투수로는 보기 드물게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구사한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신인 최다승 타이기록인 18승을 올리는 등 다승, 평균자책점(2.23), 최다 탈삼진(204개) 타이틀을 독식해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과 신인선수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영예도 안았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7시즌을 뛰는 동안 190경기에 출장해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천238개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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