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유치 포기
대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유치 포기
  • 김종렬
  • 승인 2012.12.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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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실상 개최지 확정
전시 면적·숙박시설 격차
게임문화축제 ‘e-fun’ 추진
대구시가 국제적인 게임전시회로 발돋움한 지스타(G-STAR) 개최 후보지 신청을 포기했다.

10일 지스타 주관사인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차기 지스타 개최지 신청을 마감한 결과 부산시가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해, 내년에도 부산에서 열릴 확률이 높아졌다.

이로써 부산시는 지스타를 ‘부산 영구개최’로 명문화하기 위한 노력에 들어갈 계획이다.

게임산업협회가 10일 현장 실사와 오는 13일 부산시의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14일 부산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면 부산시는 2009~2012년에 이어 앞으로 4년(2013~21016년)을 합쳐 8년간 지스타를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

당초 지스타 개최지를 놓고 부산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구시와 경기도는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대구의 유치 포기 배경에는 게임협회가 선정 기준으로 두고 있는 전시회 면적(벡스코 4천600㎡, 엑스코 2천200㎡), 숙박시설, 예산 등 인프라에서 부산과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설령 유치를 한다 해도 부산의 전시 면적보다 적게 하든지 참여 기업수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며 “지스타를 전 세계적인 게임으로 그 위상을 갖춰야 하는데 대구로 왔을 때 위상 추락이 불가피하고, 게임협회도 수입이 줄 수 있어 대구 개최에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부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형규모 전시시설 확장이 불가피한데 수요측면, 투자의 중복성, 기대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유치를 포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달 초 지스타 유치에 나서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e-fun(이펀)’을 지스타와 차별화된 ‘글로벌 게임문화 축제’로 진행한다는 계획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펀’을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회’ 기능을 넘어 가족과 친구, 기업들이 함께 참가하는 ‘문화축제’로 방향을 잡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 그동안 지적되어 온 예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비 확보도 진행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게임의 역기능을 극복하고 순기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펀’ 차별화에 나서겠다”며 “기존 게임을 가지고 프로모션을 만들고, 게임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뮤지컬, 연극 무대로 올리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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