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 공존하는 문화·역사 중심지 급부상
과거·현재 공존하는 문화·역사 중심지 급부상
  • 김주오
  • 승인 2012.12.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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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희망찾기> 대구 중구 성내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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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성내2동 전경.
대구 중구는 교통, 쇼핑, 의료, 유통의 중심지로 통한다. 중구에서도 성내2동이 최근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구 성내2동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문화와 역사의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2년 한국관광의 별’과 ‘대한민국 대표관광명소 100곳’에 선정된 대구근대골목이 위치한 대구도심 관광지역이다.

위치적으로는 달구벌대로, 중앙대로와 접해있고 지하철 1·2호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로 동아쇼핑, 현대백화점이 위치하고 유동인구가 많으며, 동산병원과 많은 의료기관이 밀집한 교통, 쇼핑, 의료, 유통의 중심지다.

뿐만 아니라 한의약박물관이 위치한 약전골목, 종로 떡전골목, 북성로 공구상가, 향촌동 수제화골목 등 전문업종이 밀집한 대구 대표 상업지역으로 대구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1998년 약전골목을 중심으로 한 남성동과 공구상 골목을 중심으로 한 북성동을 합쳐 성내2동으로 통합됐다.

성내동이란 지명은 대구읍성에서 유래했다. 대구읍성은 선조 23년 1590년 토성으로 최초 축성됐다가 임진왜란 때 파괴되고 영조 12년 1736년에 석성으로 다시 축조됐는데 당시 대구읍성안에 가는 것을 ‘성내간다’ 라고 했으며 읍성안에 위치해 성내동이라 불리게 됐다.

성내2동에는 29개의 법정동이 있는데 대부분이 대구읍성과 관련된 지명으로 읍성의 서, 남, 북쪽이라 해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가 있고 읍성 동문 밖의 첫동네인 동일동, 남성안 첫동네인 남일동, 북문안에 있는 북내동 등이 있다. 

◇ 한국관광의 중심 대구근대골목

성내2동은 도심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역사와 문화가 가득담긴 골목들이 많다.

약전골목, 떡전골목, 뽕나무골목, 수제화골목, 북성로 공구골목 등 특색 있는 명물골목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2012년 한국관광의 별’과 ’대한민국 대표관광명소 100곳’에 선정된 대구근대골목은 대구근대문화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대구근대골목은 동산선교사 주택을 시작으로 3·1만세 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고택, 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종로화교협회, 진골목으로 이어지는데 골목을 걷노라면 근대역사문화의 아름다움과 추억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중구청은 2007년부터 중구 도심에 흩어져 있던 근대역사문화자원을 모아 공공디자인사업과 도심재생사업을 시작해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 조성, 도심골목에 스토리를 입히는 스토리텔링 사업, 계산동 옛 구암서원에 전통한옥체험관 조성을 통해 대구관광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대구읍성 상징거리 조성사업, 향촌동 Yesterday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성내2동은 국내외 관광객이 꼭 찾고 싶은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약의 향기 속으로 ‘약전골목’

성내2동 남성로에는 170여개의 한약방과 한의원, 약업사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골목에 깃든 한약 냄새에 골목만 걸어도 절로 건강해 지는 느낌이 든다.

도로를 따라 600여m나 이어지는 약전골목은 조선시대(효종9년, 1658년)에 개설된 약령시에 기원을 둔다.

약령시는 전국의 한약재가 집산한 조선시대 대표적 특설시장의 하나로 효종(1650 ~1659)때 경상감사의 객사 주변에서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개설돼 일년중 춘령시(음력 이월 초하루부터 그믐까지), 추령시(음력 동짓날 초하루부터 그믐까지)로 두 번 열렸다.

350여년 동안을 거치면서 약령시는 한약재 공급의 중심지가 되었고 약전골목은 우리 선조들의 한약에 대한 슬기가 스며든 문화유적지가 됐다.

약령시한의약 박물관 2층 약령시전시관에서는 각종 한약재를 비롯해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등의 한의서와 약연, 약작두 등의 한방기구 등 한방관련용품 300여점이 전시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매년 5월 약령시축제가 지역문화축제로 열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방특구 지정과 토요장터 개설 등 약전골목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성내2동

성내2동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의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이 화합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의단체와 경로당이 자매결연을 맺어 경로당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 뵙고 매년 5월 경로잔치를 하고 있다.

골목투어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청결봉사대를 조직해 매월 국토대청결을 운동을 추진해 깨끗하고 다시 찾고 싶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봉사하고 있다.

5월 약령시 축제가 열릴 때는 성내2동 부녀회에서 먹거리장터를 열어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과 마을사업을 위해 쓰고 있다.

대표적인 상업지구인 지역적 특성상 상가번영회도 활성화 돼 있는데 올해는 특히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동일동 상가번영회, 종로진골목상가번영회, 북성로상가번영회, 미소시티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에서 5월 경로잔치를 개최해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 전체가 화합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중구 도심재생지원단과 성내2동 근대골목인근 주민 30여명이 참여하는 ’상화와 함께하는 골목주민 다다프로젝트’를 추진해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중구 근대골목에 상주하는 주민들이 합심해 관광기념품을 제작하는 공예교실, 시노래극교실, 인형극교실, 아트마켓 운영에 참여했다.

약령시 토요장터 개설시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관광기념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과 공연발표회를 열어 골목을 찾는 방문객과 주민이 하나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성내2동은 달구벌대로를 중심으로 한 금융의 중심지이자, 지하철 1·2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유동인구가 많아 제증명 발급 민원이 매우 많다.

하지만 김종옥 동장을 중심으로 모든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합심해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성내2동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읍성길을 상징적으로 재현하기 위한 서성로, 북성로를 중심으로 ‘대구읍성 상징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70억을 들여 역사문화경관 구축, 대구읍성길 재현 등 도심역사문화 공간이 완성되면 성내2동은 아름답고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옥 성내2동장은 “성내2동은 대구 관광의 중심지로 주민들이 화합하고 노력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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