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최대 표밭 수도권 잡아라”
朴-文 “최대 표밭 수도권 잡아라”
  • 승인 2012.12.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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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건 유세 대결…1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
12ㆍ19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의 사활을 건 여론전 승부에 나섰다.

공직선거법상 투표 6일 전인 13일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되는데 역대로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결과가 일치하는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이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명운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2일까지 조사된 것이 13일 발표되면 중도층이나 무당층의 투표 참여 여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대표도 “선거에는 보통 기싸움이나 분위기 같은 게 영향을 미치는데 마지막 여론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그것이 막판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4∼5% 포인트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 후보 측은 13일 일제히 발표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거나 유지해 승기를 굳혀야 하는 입장인 반면, 문 후보 측은 역전을 하거나 격차를 최대한 좁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두 후보가 이날 전체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몰린 ‘최대 표밭’ 수도권에서 유세 대결을 벌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윤 실장은 “무당층이나 중도층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절대 표밭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의 미세한 변동이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후보 측은 중도무당파가 많은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않으면 열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고, 박 후보도 수도권을 지키지 못하면 역전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후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대선 판도가 다시 안갯속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실장은 “현재 추세에 변동이 없을 경우 그 흐름이 대선일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면 유동성이 극대화되는 상황으로 접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문 후보 의원직 사퇴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 등의 카드가 나오면 지지율 격차가 4∼5%포인트에서 2∼3%포인트로 줄어들 수 있다”며 “그 경우 정말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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