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출 호조, 내년에도 지속
지역 수출 호조, 내년에도 지속
  • 강선일
  • 승인 2012.12.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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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보고서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도 불구 대구지역 수출이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율 전국 1위에 올랐다. 경북지역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년에도 지역 수출은 대구 4.8%, 경북 8.2%의 증가가 예상됐다. 다만 원화강세(환율하락)와 함께 국제 곡물가 및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강화 등은 지역은 물론 국내 수출경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1일 ‘2012년도 대구·경북 무역평가 및 2013년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결과를 내놨다. (관련기사 11면)

◆세계경제 위축에도 지역 수출 ‘선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구 수출은 작년대비 10.8% 증가한 70억5천만달러, 경북은 0.8% 증가한 525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대구 32억6천만달러, 경북 325억달러 등 총 357억6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대구는 수출증가율에서, 경북은 무역수지 흑자규모에서 전국 1위가 확실시되는 수치다. 또 대구·경북의 무역수지 흑자를 더하면 올해 국내 흑자규모 295억달러의 20%를 웃돌아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를 지역이 선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품목별로는 대구는 직물이 전체 수출의 16.9%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고, 이어 수송기계 16.1%,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 8.2% 등의 순이었다. 이 중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 수출은 전년대비 31.7%나 증가하며, 대구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10대 주력 품목 중 하나인 전자부품은 14.3% 감소하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경북은 전자부품이 전년대비 45.2%나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26%를 차지해 지역 최대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선통신기기로 대표되는 산업용 전자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29.9% 감소하며, 23.9%의 수출비중으로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위로 떨어졌다. 이는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국가별로는 대구·경북 모두 대 중국 수출이 20%대를 넘어서며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미국·일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올해 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대미국 수출에 있어 대구는 작년보다 15.9%가 상승한 반면 경북은 수출용 물량의 해외생산 대체 비중이 높아진 스마트폰 등 무선전화기 수출 감소(73.3%)로 인해 전년대비 32.4%나 줄었다.

◆지역 수출 내년도 ‘호조’ 전망, = 무역협회 대경본부는 내년에도 지역 수출이 올해보다 대구는 4.8%, 경북은 8.2% 증가한 73.9억달러와 568.3억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8월부터 플러스로 반전되고,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둔화에서 안정화로 돌아서며 IT품목을 중심으로 수출단가 회복이 예상되는 등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환율 및 유가·곡물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 보호무역주의 및 지역주의 확산 전망 등의 변수가 여전히 상존해 이에 대한 수출업체의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양적완화 등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1천80원대가 무너진 1천70원대를 기록하고 있고, 이란 핵문제 및 시리아 내전 등은 국제 원유수급에 대한 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국제 곡물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흐름이 지속되는가 하면 한·중을 비롯 미국·EU, 캐나다·EU 등의 FTA 논의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면서 자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대륙간 지역주의는 확산·강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동복 무역협회 대경본부장은 “올해 수출여건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지역 수출기업들의 노력으로 이런 수출 성과를 올렸다”면서 “내년에도 수출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FTA 활용도를 높이고, 지원기관들도 각종 수출지원책의 적극 시행으로 어려운 무역 파고를 넘기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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