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묻힌 경산시장 보선 검증 없이 익숙한 이름 찍나
대선에 묻힌 경산시장 보선 검증 없이 익숙한 이름 찍나
  • 이창재
  • 승인 2012.12.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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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에 좌우 우려
경산시장 보궐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18대 대선에 막히고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깜깜이 선거판’이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경산의 미래를 이끌 참신하고 능력있는 시장선출에 적신호를 던져주고 있어 보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산은 향후 50만 시민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서울 분당지역이라 일컬을 정도로 대구와의 상생발전에 주목받는 도시다.

12만 대학생들이 모이는 12개 대학을 보유한 경산이라 교육과 첨단 산업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란 비전을 안고 있다.

이런 경산을 이끌 시장 적임자 찾기는 지역 유권자의 책임이자 의무로 풀이된다.

그러나 6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경산시장 보선은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서 능력과 자질보다는 인지도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최근까지 경산시장 후보 지지와 관련, 부동층은 60%에 이를 정도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윤영조 후보(69·기호 5)와 황상조 후보(53·기호 7)가 2강을 형성하고 있고 4명의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인지도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직 경산시장으로 인지도면에서 앞선 윤영조 후보는 방송토론회 등에서 과거전력 등이 타 후보들로 부터 집중 공격을 당했지만 유권자 무관심이 과거 전력을 덮고 있는 실정이다.

윤 후보는 지난 2004년 공천헌금 7억원을 건네 1년 6개월의 실형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시장직에서 낙마한 전력과 2010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자로 1차 확정됐지만 부적격자로 판단,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이 반려된 과거 전력이 도마에 올랐다.

윤 후보와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한 채 황상조 후보는 가장 젊어 신세대 리더로 부상하고 있지만 도의원직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실시가 타 후보들의 주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다.

막판 판세가 이들 양강 구도로 굳어질 경우 인지도 높은 전직 시장과 젊고 참신한 전직 3선 도의원간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차기 경산시장은 청렴하고 강한 리더십이 있는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대선에 밀려 후보자들의 검증없이 익숙한 이름만 보고 찍는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며 “경산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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