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상대로 펼치는 표후표의 복수 ‘통쾌’
일본인 상대로 펼치는 표후표의 복수 ‘통쾌’
  • 황인옥
  • 승인 2012.12.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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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799-805’ 2권을 읽고…
섬
이수광 독도중앙연맹 총재와 조강타 작가가 공동으로 독도를 둘러싼 쌍둥이 무용담을 그린 화제의 문제작 대하역사소설 ‘섬 799-805’ 2권이 최근 출간됐다.

1권에서 독도물개잡이로 가난에서 벗어나려던 표선표 쌍둥이 형의 죽음을 알아 보기 위해 구룡포에 갔던 아우 후표가 납치되어 전마선에 끌려가다가 동해에서 표류되었으나 간신히 살아남아 시마네에 정착하면서 일본인들과 엮어진 고난의 삶의 이야기였다.

2권에서는 후표의 물개고기를 식용화하는 문제가 어머니에 의해 해결되어 돈을 벌게 되자 통쾌한 복수극이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몰입을 돕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아련하고 막연한 그리움이 배어있는 미지의 섬이고 무언가 잔뜩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보물섬인데 조선왕조의 명운이 풍전등화와 같았던 혼란기인 백 년 전의 우리 선조들에겐 동경의 대상이었고 이상향이었을 것이다.

표선표와 표후표 쌍둥이 형제가 울릉도와 독도에서 일본인들을 상대로 펼치는 파란만장한 무용담은 독도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실효적으로 우리 땅임을 웅변해 주고 있으며,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 일본의 ‘개풀 뜯어 먹는 소리’를 여지없이 분쇄해버리고도 남음이 있다 할 것이다.

이 소설이 전해주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조국애와 민족애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의병군 자금을 모으고 의병포로들의 울릉도 탈출을 돕기 위해 자신을 산화시킨 주인공 표후표의 인간상은 가치관이 전도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숨 가쁜 국면전환과 현기증 나는 에로티시즘, 포복졸도할 코믹은 이 소설의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거리다. 주인공 표후표는 사랑하는 키미코와 딸을 잃었으며 자신의 목숨까지도 잃었다.

그는 일본에게 빼앗긴 울릉도의 산림개발권과 어업권을 되찾아 조선의병들과 더불어 새로운 울릉도 경영의 밑그름이 된다.

이는 곧 일본에게 빼앗긴 조선의 국권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의 육신은 한줌의 재가 돼어 독도에 뿌려졌지만 그의 영혼은 그리운 보물섬 우리의 독도를 영원히 지키고 보살필 것이다. 후표가 남기고 간 유복자 선후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성장하는 모습과 그의 활약상이 그려질 3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서평 “독도는 우리땅” 다시한번 일깨워

정성삼(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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