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원 예산삭감은 무리한 과시욕”
“경주시의원 예산삭감은 무리한 과시욕”
  • 김상만
  • 승인 2012.1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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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무용론 대두
각 정당은 ‘수수방관’
정치 불신 확산 우려도
의원간 패가 나눠져 삐걱거리던 경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선거를 전후해 주류, 비주류로 갈리면서 의회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까지 상식밖의 행태를 노출, 민의의 전당인 의회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

이 같은 양극화 현실은 2013년 경주시 예산심사에서 화풀이성 예산 삭감 행태로 드러나 “의원들의 무리한 과시욕이 시 발전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해결책 모색에 앞장서야 할 시의원들이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내분을 겪자 집행부 예산안을 무조건 삭감만 하면 위상이 올라설 것이라는 구태의연한 스타 의식을 사로잡혀 중요 부분 예산에 대한 심도있는 심의는 뒤로하고 마구잡이로 삭감, 해당 부서의 내년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관광문화도시 경주로 향하는 각분야 예산을 아무 생각없이 삭감하는 의원들의 상식밖 태도는 집행부와 경주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도 있지만 내부적인 갈등에 따른 ‘자폭수준’이란 여론이 비등하다.

어처구니 없는 시의회의 예산삭감을 두고 일부시민들은 “의회가 민의를 대변하는 곳이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시의회 무용론을 제기, 불만을 표출했다.

시의회는 의원간 흠집내기로 지난 후반기 의장선거는 같은 당 소속 의원들간의 패거리 싸움으로 무려 6개월 가까이 내부적 갈등과 불신으로 구심점도 없이 뿌리채 흔들려 왔다.

시의회에 대한 불신이 도를 넘고 기초의회의 근본 취지마저 흔들고 있는 현실에 대해 시민들은 “이제부터라도 자숙하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정치를 강조한 각 정당은 시의회 내분사태에 대한 조정자 역할은 뒷전인 채 수수방관하고 있어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정치 불신도 점차 확산될 우려다.

동천동 김모(50)씨는 “6개월 동안 파행을 겪은 시의회가 시민 대변을 무시하고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것을 볼때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시의원 각자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마음으로 돌아 서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2013년 경주시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벌여 61억여원을 삭감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예결위와 본회의 의결을 남겨두고 있다.

경주=이승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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