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푸치니 ‘라보엠’ 22·25일 공연
1~3만원 파격적 입장료 전 출연자 재능 기부 결정
1~3만원 파격적 입장료 전 출연자 재능 기부 결정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아하!오페라’는 파리의 젊은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테마로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이야기와 ‘그대의 찬손위에’ ‘내 이름은 미미’ 등의 친근한 아리아로 구성된 이 작품은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며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의 마지막 ‘아하!오페라’로 푸치니의 ‘라보엠’을 오는 22일과 25일 이틀간 오후 5시에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1~3만원의 파격적인 입장료, 100분 내외의 짧은 공연시간, 예술을 해치지 않는 다양한 방법의 해설과 오페라의 본질인 음악에 집중한 무대 등으로 에센스오페라로 사랑받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 오페라인 ‘아하!오페라’는 2010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18회 전 공연 매진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워왔다.
이번 ‘라보엠’ 공연도 일찌감치 매진됐지만, 전 출연자들의 재능기부 결정으로 1회 연장해 총 2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매회 매진 기록을 갱신하며 큰 호응을 받아왔지만 열악한 제작여건으로 추가 공연은 단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아하!오페라’ 공연 이후 처음으로 연장 공연 되는 이번 무대는 전 출연진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지역 음악인들이 지역 관객에게 전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의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쏟아지는 지역의 크리스마스 공연물 중에서도 돋보이는 무대로 다가온다.
이형근 예술총감독, 박지운 지휘, 최이순 연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특히 지역 최고의 성악가로 구성, 최고의 오페라를 선사한다. 미미 역에 지역의 대표 소프라노 이정아, 로돌프 역에 테너 이 현, 무제타 역에 소프라노 이정신, 마르첼로 역에 바리톤 구본광 등이 캐스팅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취임 초부터 관객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다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페라는 어렵다 비싸다 지루하다’ 는 막연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아하!오페라’를 기획해 오페라의 문턱을 크게 낮추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우수공연에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오페라의 에센스만 뽑아 비용 부담을 줄이고 관람하게 했고, 토요일 5시 오페라공연을 전국에서 첫 시도해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역외 공연을 확대, 오페라를 접하기 힘든 타 도시에 오페라감상기회를 제공하여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053)666-6000
▷R석3만원, S석2만원, A석1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