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1991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하고 있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을 중심으로 고대의 목기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다.
인류의 오랜 여정과 함께 했지만 돌이나 금속의 발달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한 목기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간 고대인들의 삶의 지혜와 생활상을 엿보게 한다.
함안 성산산성은 삼국시대의 석축(石築)산성이다. 동쪽성벽 내에서 성벽을 공고히 쌓는 부엽공법이 확인됐고, 고대 문서 자료인 목간, 다양한 형태의 목제품, 동·식물유체들이 다량 출토돼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는 총 4부로 진행된다. ‘고대인의 삶을 추적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1부는 성산산성에서 목기가 출토된 양상과 배경을 소개하고, ‘사람, 나무를 이용하다’라는 주제의 2부 전시는 고대인이 나무를 어떻게 다루어 목기를 제작했는지 과정을 살펴본다.
‘사람, 나무로 생활하다’로 전시되는 3부는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다양한 목기를 농기구·공구·목간·제사구·용기류 등 용도별로 나눠 기능과 특징을 살펴본다.
‘목기에 생명을 불어넣다’ 주제의 4부에서는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목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복원되고 보존되는지 처리 과정을 소개한다. (053)760-8541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