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 일 알아서 척척…“이 상품이 효자”
귀찮은 일 알아서 척척…“이 상품이 효자”
  • 김종렬
  • 승인 2012.12.13 14: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차니스트 마케팅 붐
맞벌이 부부·1인 가구 증가 등 영향
청소로봇·의류건조기 등 상품군 다양
귀차니스트를위한상품봇물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귀차니스트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물걸레 기능이 추가된 로봇청소기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추운 계절일수록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하기 싫어진다. 모든 것을 뒤로 미루고 싶고 따뜻함과 편리함을 찾는다. 움직이는 것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귀차니스트(귀찮다+nist)를 위한 다양한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귀차니스트를 위한 상품은 최근 소비시장의 새로운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의 주요한 마케팅 대상이면서 동시에 상품의 진화를 이끄는 주역이다.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은 기존 제품에 편리하고 단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매장에서는 귀차니스트를 위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온종일 밖에서 추위에 시달렸다 집에 돌아오면 대부분의 주부들은 쉬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 어지러워진 집안, 식사 후 쌓여진 그릇 등을 쳐다보면 짜증이 밀려와 주부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럴 때 알아서 청소를 척척 해주는 청소로봇, 설거지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면 주부의 고민은 말끔히 해소되고 그 시간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청소 고민을 해결해줄 로봇청소기가 인기다. 물걸레 기능이 추가된 똑똑한 로봇청소기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청소를 말끔하게 해결해주는 최고의 비서로 등장했다.

삼성과 LG전자 등에서 출시된 물걸레 로봇청소기는 50~80만원대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혼수시장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기 품목이란 게 백화점 매장 관계자의 귀뜸이다. 최근 출시된 로봇 청소기는 모서리 청소기능을 강화하고 바닥을 닦는 한국인의 청소 습관을 고려해 손쉽게 탈부착 가능한 서랍식 초극세사 걸레판을 탑재, 1.5cm 높이의 문턱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했으며, 저소음으로 야간 청소 및 청소 중 TV 시청, 전화통화도 가능하게 편리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귀차니스트에게 사랑받는 주방 용품도 찾아 볼 수 있다. 요즘 가사분담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음식을 먹고 빈그릇을 씻는 일은 만만치 않게 수고스러운 일이다. 이런 고민도 식기 세척기가 해결해 준다. 가전 업계가 출시한 식기세척기는 50~70만원대로, 식기세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세척부터 보관까지 식기세척기 한 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식기 보관시 온풍이 발생, 그릇을 따뜻하게 유지해 줘 ‘가온기(warmer)’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겨울철 귀차니즘을 덜어주는 ‘웜(Warm) 가전’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귀차니스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상품으로는 통합기능 리모콘이다. TV를 비롯해 비디오, DVD, 오디오, 케이블TV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에 하나씩 있는 리모콘은 귀차니스트를 괴롭히는 신무기인 셈이다. 늘 어떤 리모콘을 어디에 뒀는지 헷갈리는 상황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상품이 통합기능 리모콘이다.

추운 날씨는 매일 입어야 하는 옷을 다림질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다림질의 귀찮음을 해결해주는 드레스셔츠도 직장인 귀차니스트들의 필수 품목이다. 가격은 12~13만원대가 대부분이다.

또 많은 옷들을 일일이 다림질하는 것이 귀찮거나 힘들다면 ‘의류건조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대구백화점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동아백화점 등은 살균탈취스팀 기능을 더한 ‘의류건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의류건조기는 옷장에 옷을 건조하듯 옷걸이 상태로 건조가 가능하고 건조 후에는 옷장처럼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백프라자 생활팀 가전담당 박희훈 과장은 “겨울에는 같은 일이라도 모든 것이 힘겹게 느껴진다”며 “웜(Warm) 가전 등 귀차니스트를 위한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따뜻하고 안락한 겨울을 이겨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들은 외출전 화장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간편하고 청결한 메이크업을 위한 묘안이 필요하다. 손에 화장품을 묻히지 않고 사용하는 도구일체형 화장품, 가볍게 뿌리면서 피부를 케어할 수 있는 바디스프레이가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여성들의 시간을 덜어준다. 남성들이 가장 귀찮아하는 것은 면도다. 손을 잘못 움직여 얼굴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상처가 나거나 아침마다 면도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세정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전자제품과 화장품 이외에도 귀차니스트를 위한 아이디어 상품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에게 신발끈을 묶는 일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최근 선보인 다이얼식 신발끈 조임 장치는 이런 성가심을 해결해 준다. 아웃도어 전문매장인 K2, 코오롱스포츠 등에서는 프리락 시스템을 채택한 등산 신발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주 5일제 근무, 맞벌이 부부, 신세대 부부의 가사분담,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10~20분 투자하면 상을 차릴 수 있는 간편요리식품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오영진 가전담당자는 “귀차니스트를 위한 브랜드들의 연구개발은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보다 편리한 상품을 찾는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에도 영향을 줘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번뜩이는 아이디어 상품은 귀차니스트들의 생활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