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낚시 대회에는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해 포항제철소 낚시동호인, 지역주민들과 바다살리기 국민운동 경북본부 회원 등 40여명이 참가해 추운 날씨 속에서 제철소 내 배수로에 조성된 물고기 서식환경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제철소 선강배수로 생태서식장은 2010년 10월부터 6개월간 길이 1천800m, 폭 10~15m, 수심 2~4m 규모로 조성됐으며, 발전소·고로 냉각용 해수가 하루 90만톤 흐르고 있어 연중 수온이 18~32℃ 정도로 따뜻해 물고기 서식에 적합하다.
또, 해조류를 이식한 슬래그 어초와 자동 먹이공급기가 설치돼 있어 감성돔·숭어·농어·학꽁치 등 다양한 어종이 바다로부터 올라와 서식하는 등 어류의 생태활동이 활발하고 오염 없는 깨끗한 서식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낚시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손질해 시식하는 행사를 열려 겨울낚시의 이색적인 묘미를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포항제철소 환경보건그룹 김태엽 팀리더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발전소 온배수에 대한 환경적 오해를 불식시키고 다양한 즐거움을 드린 것 같다”며 “앞으로도 생태서식장에 물고기가 더 많이 서식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녹색성장 사업인 연안바다숲 바다목장사업 및 자원재활용 활동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