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숨은 표 향배가 당락 좌우
부동층·숨은 표 향배가 당락 좌우
  • 김상섭
  • 승인 2012.12.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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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TV토론·이정희 사퇴여부도 유권자 최종 선택 변수
이번 대선결과는 투표율이 최대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10% 안팎의 부동표 향배와 숨은 표가 어느 후보쪽으로 가느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18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날인 13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6.8%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앞서고 있다.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부동층 비율이 10%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동층은 선거 막판까지 나타나는 5% 정도의 전통적 부동층과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 지지층 3% 내외가 합쳐진 수치로 보인다.

이들은 남은 기간 드러날 양 대선캠프의 네거티브 강도와 16일의 3차 TV토론, 1%의 지지층을 가진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여부에 따라 최종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상대후보에 대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문 후보의 호화저택 및 아들 채용특혜 등 막판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리면서 대선막판이 혼탁선거로 이어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3차 TV토론은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 관측이지만 막바지로 갈수록 보수와 진보의 결집으로 박빙의 승부가 점쳐지면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꾸준히 제기되는 이 후보의 사퇴설은 초박빙 구도일 경우 의미있는 사퇴가 된다.

이 후보 지지층의 성향상 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낮아 박 후보에게 불리한 변수이다.

이날부터 깜깜이 선거로 들어가면서 각 캠프에서 기대하는 것은 ‘숨은 표’이다. 각자 자기후보를 지지하는 숨은 표가 많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

전통적으로는 야당의 숨은표가 많다. 특히 2010년 서울시장, 경남지사,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여당의 후보가 10~20% 정도의 여론조사 우위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역전이거나 초박빙이었다는 게 근거다. 특히 선거결과를 좌우할 수도권은 야권의 숨은 표가 많아 기대가 크다.

하지만 박 후보 지지층의 숨은표도 만만찮다. 올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00석도 안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152석을 받은 사실이 있어 새누리당측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선가능성에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15~20% 정도의 차이를 꾸준하게 보여왔다는 점에서 우세국면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이번 대선이 역대 어느선거보다 보수와 진보의 선명한 대결구도가 만들어져 각 진영의 단결 강도에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거 막판 수도권에 야풍이 일고 있어 정말 한 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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