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순복(50·대구시 수성구)씨는 지난 14일 대구신문 ‘낙동강 물길 투어’ 106회에 참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선시대 주막으로 마지막 남은 삼강주막이 최근 새단장을 해 관광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며 “이 주막에서 옛날 과객들처럼 막걸리 한 잔 마시는 것은 여행의 멋”이라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으로 주막 주변에 희망의 숲이 조성됐으며, 곧 삼강나루터도 복원될 예정이다.
칠곡보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가 벌어져 우리나라 현대사의 상처를 지닌 칠곡군에 세워졌다.
그래서인지 칠곡보는 신라시대 도참사상에 따라 땅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 가산바위에 묻혔다는 철우(鐵牛) 이야기를 테마로 설계됐다.
묘하게도 과거의 기운이 현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투어에는 대구경북 시·도민 28명이 참가해 칠곡보 탐방에 이어 상주자전거박물관, 경천대, 삼강주막, 의성 생송리(낙단보) 마애보살상을 답사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