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한국인 첫 아르헨 출신 김귀현 영입
대구FC, 한국인 첫 아르헨 출신 김귀현 영입
  • 이상환
  • 승인 2012.12.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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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고 강점, 팀 위한 헌신·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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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1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상황실에서 김규현 선수의 입단식을 가졌다.
대구시민프로축구단 대구FC가 한국인 최초로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귀현(23)을 영입했다.

대구FC는 17일 오전 대구 스타디움 상황실에서 김재하 대표이사와 당성증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귀현의 입단식을 가졌다.

김귀현은 14세때 아르헨티나 벨레스 유소년 팀에 입단한 후 2008년 프로 계약을 체결,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아르헨티나 1부 프로팀에 등록했다.

당시 김귀현이 계약한 벨레스는 세르지오 아구에르(현 맨체스터 시티), 에스쿠데로(현 FC서울) 등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하는 등 아르헨티나 최고 수준의 유스 시스템을 구축 하고 있다.

유소년 출신이 프로 1군으로 진출하는데는 경쟁률이 무려 20만대 1에 알려져 있어 당시 김귀현의 프로 계약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대구FC
왼쪽부터 임치근 고문, 김재하 대표이사, 김귀현 선수, 당성증 감독. 대구FC 제공

특히 김귀현이 소속된 벨레스는 최근 4년 동안 3차례 우승(2009, 2011,

2012시즌)을 할 만큼 보카 주니어스, 리버플레이트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3대 명문구단이다.

2008년 한국 U-20팀에 발탁되며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귀현은 2009년에는 벨레스 구단 사상 최초로 동양인 2군팀 주장으로 임명 됐으며, 2010년 1군으로 승격하면서 프로팀 연장계약을 했다. 당시 벨레스 구단은 바이아웃 조항으로 500만 유로를 책정할 만큼 김귀현을 팀 내 최상위 유망주로 분류했었다.

더욱이 김귀현은 청각 장애인 부모님과 섬마을 출신이라는 성장배경 때문에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축구선수의 꿈을 이룬 스토리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또 지난해 김귀현은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지병으로 투병중인 아버지께 큰절을 올려 감동을 줬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제 2의 마스체라노(현 바르셀로나)’라고 불린 김귀현은 중원에서 강한 체력, 압박, 힘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168cm, 72kg로 다소 신체조건이 작지만 투지가 좋고 넓은 시야, 패스, 킥도 정교해 2013시즌 대구FC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귀현은 그동안 아르헨티나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는 것과 한국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두고 고민해오다 ‘기회의 땅’ 대구에서 새롭게 도전의 첫 발을 내딛기로 결정해 입단이 성사됐다.

김귀현은 이날 임단식에서 “대구FC에 입단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모든분들게 감사 인사드린다. 김재하 대표이사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대구FC의 내년 목표가 4강이라는 걸 봤다. 나도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입단소감은.

-대구에 입단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모든분들게 감사 인사드린다. 김재하 대표이사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대구FC의 내년 목표가 4강이라는 걸 봤다. 나도 팀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FC에 입단하게 된 계기는.

-내가 있던 벨레스는 지금 ‘황금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자연스레 출전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뛰고픈 배고픔이 있다. 그래서 이 부분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한국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지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대구에서 지속적으로 내게 관심을 가져 주셨고, 나도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클럽이 대구라 생각해 고심 끝에 입단을 결심했다.

△최고 장점은 뭔가.

-경기장에서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점이 내 최고 강점이라 생각한다. 플레이면에서는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는다.

△K리그는 처음 경험하게 된다. 아르헨티나 리그와 어떤면에서 다른가.

-입단하기전 대구FC 경기를 영상을 통해 보면서 우리 팀플레이 스타일을 봤다.그리고 울산의 ACL 우승에서도 알 수 있듯 K리그 수준은 해를거듭 할수록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와 다른점은 있겠지만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뭔가.

-이 세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나. 대학전공에 맞춰 직장을 가지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것처럼 이러한 특권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축구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는 게 내 최종목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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