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의 골프 스타들이 맞붙은 2012 로열트로피에서 아시아의 우승을 주도한 ‘한국 3인방’이 곧장 새로운 시즌 채비에 들어간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83위에 오른 배상문(26·캘러웨이)은 대회를 마치고 “내년에 첫 승을 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차지하고 올해 미국에 진출해 초반 선전했다.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는 연장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칠 정도로 감각이 좋았으나, 후반에는 하위권에 머무는 일이 더 늘어났다.
배상문은 이 시기를 스스로 ‘슬럼프’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 처음 와서 한때 향수병에 걸리는 등 마음이 흔들렸다”면서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순위를 보고 꾸준히 쳤어야 했는데 우승만 기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인 캐디와 결별한 이후 여러 번 캐디를 바꾼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에 돌입하는 배상문은 다음 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해 내년 시즌의 문을 연다.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쇼트 게임을 보완하는 것이 숙제다. 그는 “내년에는 일본과 한국에서 하던 대로 제 색깔을 발휘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PGA 투어 대회 우승은 ‘맏형’ 양용은(40·KB금융그룹)에게도 절실하다.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아시아 최초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올랐으나, 이듬해 한국오픈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진 그는 미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역시 소니오픈을 첫 대회로 삼는다.
이번 대회에서 양용은은 포볼, 포섬, 싱글 매치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10년 JGTO 상금왕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올해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9월 일본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한 해였다.
지난달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는 2차전에서 탈락, 2부 투어에서 뛰려고 해도 별도의 퀄리파잉스쿨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이끈 그는 “아직 훈련이나 내년 대회 계획을 잡지 못했다”면서 “우선은 일본 쪽에 더 비중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퍼트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드라이버 비거리가 290야드까지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기량은 나아졌다는 것이 김경태의 판단이다.
김경태는 “실력으로는 미국에서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진출에는 언어와 분위기 적응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잃을 것이 없으니 2부 투어에 가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면서 “시즌 중반이 지나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83위에 오른 배상문(26·캘러웨이)은 대회를 마치고 “내년에 첫 승을 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차지하고 올해 미국에 진출해 초반 선전했다.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는 연장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칠 정도로 감각이 좋았으나, 후반에는 하위권에 머무는 일이 더 늘어났다.
배상문은 이 시기를 스스로 ‘슬럼프’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 처음 와서 한때 향수병에 걸리는 등 마음이 흔들렸다”면서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순위를 보고 꾸준히 쳤어야 했는데 우승만 기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인 캐디와 결별한 이후 여러 번 캐디를 바꾼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미국으로 건너가 훈련에 돌입하는 배상문은 다음 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해 내년 시즌의 문을 연다.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쇼트 게임을 보완하는 것이 숙제다. 그는 “내년에는 일본과 한국에서 하던 대로 제 색깔을 발휘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PGA 투어 대회 우승은 ‘맏형’ 양용은(40·KB금융그룹)에게도 절실하다.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아시아 최초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올랐으나, 이듬해 한국오픈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진 그는 미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역시 소니오픈을 첫 대회로 삼는다.
이번 대회에서 양용은은 포볼, 포섬, 싱글 매치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10년 JGTO 상금왕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올해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9월 일본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한 해였다.
지난달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는 2차전에서 탈락, 2부 투어에서 뛰려고 해도 별도의 퀄리파잉스쿨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이끈 그는 “아직 훈련이나 내년 대회 계획을 잡지 못했다”면서 “우선은 일본 쪽에 더 비중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퍼트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드라이버 비거리가 290야드까지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기량은 나아졌다는 것이 김경태의 판단이다.
김경태는 “실력으로는 미국에서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진출에는 언어와 분위기 적응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잃을 것이 없으니 2부 투어에 가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면서 “시즌 중반이 지나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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