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안동 ‘반변천 임하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이 관리감독 부재로 각종 부작용과 위험한 상황을 양산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곳 현장은 ㈜T사를 비롯해 H사· C사 등 3개사가 공동 시공 중이다.
현장에서는 하루 수 십대의 덤프트럭들이 3개월 전에 임시 개통한 왕복 6차로 안동우회도로를 활용, 토사를 반출하고 있다.
하지만 세륜시설이나 살수차 등을 갖추지 않은 채 현장을 드나든 트럭이 임시 개통된 도로를 주 통로로 이용하면서 도로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 바짝 마른 도로는 먼지로 뒤덮히기 일쑤여서 환경오염은 물론, 뒤따르는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면서 안전운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도로가 온통 흙탕길로 변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곳 도로는 짙은 안개로 인한 운전자들의 시야가 미확보된 상태에서 전날 내린 눈비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웠다.
그런데 수 십대의 줄지어선 덤프트럭들이 과적 등으로 뻘물을 흘리면서 순식간에 도로를 진흙탕길로 만들었다.
화가 난 운전자들이 인근파출소와 시청민원실로 항의전화가 빗발쳐 현장 출동하는 등 법석을 떨었지만 정작 시행 3개 현장 사무실과 감리실은 문이 굳게 잠겨 있었으며 관계자들은 자리에 없었다.
이날 불똥은 엉뚱하게도 우회도로 개설 현장사무실로 튀었다. H사 당직직원은 영문도 모른 채 항의전화에 진땀을 빼는 등 진풍경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모(임하면)씨는 “이곳은 흙탕물뿐 아니라 평상시 과적, 과속을 일삼는 현장으로 코밑이 17만 안동시민들의 식수원인 상수도 보호지역인데 수질오염이나 생태계 파괴 등 규정준수여부를 비롯해 과적, 과속 등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국토관리청이 총 사업비 234억3천1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2월 발주한 ‘안동 반변천 임하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은 하상보호(2개소), 교각보호(1개), 하천구역정비 4만4천135㎡, 하도정비(준설 74만1천305㎥), 보(1개), 자전거도로 1천310m 등을 설치하고 2016년 1월 19일 준공 예정이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