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오리온스에 65-49 역전승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00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모비스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65-49 역전승했다.
이로써 유 감독은 전·현직 프로농구 사령탑을 통틀어 처음으로 개인 통산 정규리그 400승(350패)을 기록했다.
1998-1999시즌 전자랜드의 전신인 대우의 지휘봉을 잡아 올해 15번째 시즌까지 한해도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온 유 감독은 1998년 11월11일 감독 데뷔 이후 750경기, 5천152일만에(14년1개월7일)만에 400번째 승리를 맛봤다.
유재학 감독은 2009년 11월4일 만 46세 나이로 정규리그 300승을 달성, 최연소 300승 감독이 된 지 3년1개월여 만에 100승을 보탰다.
또 지난해 11월 신선우 전 서울 SK 감독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승 기록(362승)을 깨고 프로농구 최다승 감독으로 이름을 새긴 뒤 1년여 만에 40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모비스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유 감독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내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16승5패로 SK와 공동 1위가 돼 기쁨이 더 커졌다.
전반까지 29-34로 끌려가며 고전하던 모비스는 3쿼터에서 점수를 뒤집어냈다.
끈끈한 수비로 오리온스 득점을 5점으로 틀어막은 사이 양동근의 외곽포에 커티스 위더스의 골밑 득점을 더해 45-39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 오리온스가 최진수의 3점포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문태영과 함지훈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고 박구영이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하면서 점수 차를 벌려 갔다.
또 오리온스의 연속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속공 득점으로 연결,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58-46으로 여유 있게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박구영이 안팎에서 득점포를 꽂아 16점차 대승을 매듭지었다.
이날 12점(5리바운드)을 기록한 양동근은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3점포 2개를 포함해 8점을 뽑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또 라틀리프는 13점(6리바운드)을 따내고 함지훈, 문태영, 위더슨이 각각 10점씩 보태는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이 빛을 발했다.
오리온스에서는 전태풍이 17점, 스캇 메리트가 14점으로 분전했지만 추격 기회에서 연달아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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