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살리고 민생 챙기는 대통령 되주길”
“지방 살리고 민생 챙기는 대통령 되주길”
  • 승인 2012.12.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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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국정운영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오늘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사상 유래 없이 여당대 야당 혹은 보수대 진보 진영이 총결집했다는 점이다.

양 진영의 ‘지면 끝’이란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선거열기가 높아지면서 국민 관심도 높아졌다. 예년보다 높아진 재외국민 투표와 부재자 투표 참여 수에서 그것을 읽을 수 있었다.

국민들이 다음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일 게다.

안타까운 점은 후보가 격한 대립속세 중요한 ‘민생’ 문제는 묻혔다는 것이다.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 먹고 사는 일이 당장 걱정인 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후보가 보이지 않았다.

최대 이슈로 전망됐던 경제 민주화, 비정규직 차별 해소,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은 각 진영이 외치고 있는 ‘100%대한민국’,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에 묻혔다.

아예 거론조차 되지 못했던 사안들도 있다. ‘농업’분야를 비롯, ‘환경’, ‘문화’, ‘인권’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지방 살리기, 즉 ‘지방분권 개혁방안’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in)서울’해야 하는 나라. 지방의 경제가 침체되니 취직도 수도권 소재 기업에 해야 하고, 하다 못해 제대로 된 뮤지컬 한 편을 보기 위해서도 서울로 가야하는 나라에 대한 비전이 없었다.

지역은 인재 유출이 이어진 반면 수도권은 점점 비대화 되고 지방의 사회, 경제, 문화적 인프라는 침체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두 유력후보 모두 지방의 현실에는 관심도 없는 듯했다.

광화문, 종로 등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모습, 부족한 지방세 확보 방안에 뚜렷한 답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2주 동안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많은 얘기를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수도권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막대한 사교육비를 지출해야 하는 학부모,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으며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대학 청소노동자, 하루 15시간 일해도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택시기사, 입사 지원서를 낸 곳만 해도 50군데가 넘는다는 지방대생 등 등….

각자 가진 사연들은 다르지만 이들이 다음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한 목소리였다.

내가 일한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세상, 시험 점수와 간판으로 평가받지 않는 세상, 서민들도 최소한 먹고 살 걱정은 안 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서울 시민’, ‘중산층’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선후보들이 직시해주길 바란다.

오늘 당선된 차기 대통령은 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그 간절한 바람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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