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가 대세죠”
“요즘 우리가 대세죠”
  • 승인 2012.12.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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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모르는 아이돌 스타

현아 솔로 앨범 해외 폭발적 관심…미국서 광고 촬영

효린 아이돌 가창력 1위…씨스타 ‘최고 걸그룹’ 등극

은지 사투리 연기 발군…새 드라마 ‘그 겨울…’ 캐스팅

광희 ‘돌직구 입담·유쾌한 표정…’ 4개 프로 고정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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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현아(사진 왼쪽)
수년째 상승 곡선을 그리던 아이돌 시장이 잠시 주춤했던 2012년. 올해 데뷔한 그룹들이 스타 탄생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연중 불경기가 없던 아이돌 가수들이 있다. 음악 분야에서는 포미닛의 현아와 씨스타의 효린, 연기 분야에서는 에이핑크의 정은지, 예능 분야에서는 제국의아이들의 광희다. 이들과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각자 올해 활동을 결산해봤다.

◇‘무대 위 스타’ 현아·효린

현아와 효린이 무대 위 ‘대세’란 점은 광고 업계가 먼저 인정했다.

두 사람은 이효리에 이어 소주 처음처럼 광고에 구하라와 함께 캐스팅됐다. 최근 공개된 광고 영상에서도 둘은 경쟁이라도 하듯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그중 현아는 올해 솔로로 국내외에서 저변을 넓혔다. 그는 지난 4월 발표한 포미닛의 앨범 활동 후 7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의 중심에 섰고, 10월 솔로곡 ‘아이스크림’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가 공개 열흘 만에 유튜브에서 한국 가수 중 최단 기간 조회수 2천만 건을 돌파했고 미국 빌보드, 영국 가디언 등 프로모션 없이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싸이의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의 관심도 받았고 최근 미국에서 해외 브랜드 자동차 광고를 찍기도 했다.

현아는 “올해는 나도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공부를 많이 한 해였다”며 “솔로 앨범의 작곡에 참여했을 때, 해외 스태프와 광고를 찍을 때 등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욕심 내기보다 하나하나 의미를 두며 재미있게 작업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공부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내년 계획에 대해 “올해의 결과물에 용기를 얻어 내년에는 더 넓은 분야와 시장에 도전하고 싶다”며 “예능이든 음악이든 ‘저건 현아만 할 수 있어’라는 색깔이 진한 캐릭터가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효린은 솔로 앨범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그가 메인 보컬로 활동 중인 씨스타가 ‘나혼자’로 올해 활약한 최고 걸그룹으로 꼽히며 위상이 한단계 뛰었다.

그는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 설문한 ‘아이돌 가창력’ 1위에 꼽힌데 이어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역대 우승자들이 경쟁을 펼친 왕중왕전에서 2위를 차지해 대중적으로도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솔로로 삼성 카메라 광고의 CM송을 부르기도 했다.

효린은 “씨스타로 데뷔하는 순간 자체가 뿌듯했을 때가 있었다”며 “올해는 데뷔 때 느낀 뿌듯함을 다시 느낀 감사한 해였다. 좋은 곡을 받아 활동했고 올해는 광고도 많이 찍었고 여러 무대와 분야에서 씨스타를 찾아줬다. 연말 시상식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보컬이 두각을 나타낸 데 대해서는 “노래를 잘 부르는 경지와 기준은 없는 것 같다”며 “데뷔 전보다 실력이 는 걸 나도 느끼지만 성격상 자극을 많이 받아 만족하진 못한다. 내가 평소 좋아하는 노래를 못 부를 때는 스트레스도 받는다. 지금도 너무 노래하고 싶다”고 웃었다.

◇‘타고난 연기자’ 정은지

올해는 아이돌 가수 중 연기 분야에서 합격점을 받은 스타들이 유독 많았다. JYJ의 박유천, 씨엔블루의 강민혁·이종현·이정신,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제국의아이들의 시완 등이다.

그중 발군은 에이핑크의 정은지였다. 정은지는 1990년대 복고 열풍을 몰고 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단번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영향으로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에 출연 중이고 조인성, 송혜교, 김범이 주인공인 노희경 작가의 새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캐스팅됐다.

정은지는 “내가 연기를 하게 될 줄 몰랐다”고 웃은 뒤 “연기를 배운 적도 없고 멤버 중 연기 오디션에서는 늘 열외였다. 사투리가 연기에 장애가 될 줄 알았는데 ‘응답하라 1997’에서 부산 사투리를 쓰는 성시원 역으로 벽을 깼다. 새로운 분야이고 역할도 커서 최선만 다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노력에 따르는 보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연기에 따른 어려움도 컸다.

“가수는 카메라를 쳐다보고 짧은 순간 인상을 남겨야 하는데 연기 때는 카메라를 무시하고 온전히 상황극 안의 사람과 대화하고 생활해야 하는 차이점이 있었죠. 평소 카메라 앞에서 조금 경직되는데 연기를 하면서 어느 순간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정은지는 올해가 자신에게 “성년의 날 같은 해였다”고 강조했다. ‘응답하라 1997’로 받은 사랑은 마치 장미꽃을 받은 기분이었고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어른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

그는 “나에 대한 고정관념을 스스로 깨고 성취했다는 게 기쁘다”며 “새 드라마에서는 표준어로 연기 중인데 다시 사투리 연기도 해보고 싶고, 배역의 비중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무겁지 않은 해피 바이러스 같은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연중무휴 예능돌’ 광희

올해 예능계에서 광희만큼 ‘잘 팔린’ 아이돌 가수가 있을까.

광희는 올해 상반기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데 이어 현재 ‘스타킹’ ‘우리 결혼했어요’ ‘무릎팍 도사’ ‘인기가요’ 등 4개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새 예능 프로그램 ‘예술이야’에도 캐스팅됐고 ‘강심장’ ‘세바퀴’ ‘이야기쇼 두드림’ 등 각종 프로그램 나들이도 한 터라 단 하루도 쉬지 않는 ‘연중무휴 아이돌’이다.

한때 ‘성형돌’이란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할 뻔했던 그는 신비감을 유지하려는 아이돌 가수의 금기를 깨고 ‘돌직구’ 입담과 유쾌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광희는 “제작진이 ‘광희는 출연만 해도 재미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 에피소드가 떨어질 때면 스트레스도 받았다”며 “‘자신을 믿고 네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라’는 예능 선배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내 나이의 시각에서 느끼는 보편적인 느낌을 가감없이 얘기하다 보니 솔직하고 웃음 주는 캐릭터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해 제국의아이들 멤버 중 연기자로 나선 시완과 함께 널리 이름을 알린 그는 “뜻밖의 선물을 받은 해였다”고 돌아봤다. “‘성형돌’로 불리며 딱히 할 게 없던 시기도 있었어요. ‘정글의 법칙’으로 알려지며 이후 여러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죠. 기대하지 않았던 올해는 뜻밖의 선물을 받은 해인 것 같아요. 연말 시상식 MC도 제안받고 광고도 찍었고 영화 ‘가문의 귀환’에도 출연했으니까요. 하하.”

그는 내년에는 주어진 분야에서 입지 굳히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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