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클리닉> 신경압박질환 수근관 증후군
<건강클리닉> 신경압박질환 수근관 증후군
  • 김종렬
  • 승인 2012.12.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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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성 교수 영남대병원 정형외과

양손 번갈아 쓰며 손목부담 덜어줘야
/news/photo/first/201212/img_84573_1.jpg"영남대병원
수근관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수근관증후군(G56.0)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 진료 인원에 비해 약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점유율이 40.0%로 가장 높게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0~60대의 중년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수근관의 구조를 보면 수근관은 손목의 전방에 위치하는 비탄성 섬유골성관으로 손목 안쪽에 있는 인대와 뼈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상지의 3대 신경 중 정중신경과 손가락을 구부리는 9개의 힘줄이 통과하는 공간으로 여러 원인으로 상지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신경 압박 질환이다. 대게 특히 비만, 당뇨병, 혈액투석, 임신과 관절염, 골절, 양성종양 등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수근관증후군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약하고 파스 등의 자가치료를 통해 환자 스스로 참는 경우가 많고, 근위축이 상당히 진행돼 운동기능의 장애가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게 된다.

증상으로는 정중신경이 분포하는 영역(엄지, 시지, 중지, 그리고 환지의 1/2부분)의 감각저하, 무감각 등의 동통을 호소 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밤에 손이 저려 잠에서 깨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저리고 아픈 증상은 팔꿈치나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함께 손목을 지나치게 굽히거나 제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양측의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구부리면 손바닥과 손가락의 저린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 진찰방법은 자가 진단법으로도 유용하다.

하지만 임상증상만으로 다른 질병, 특히 목디스크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손목의 신경이 지나는 부위를 톡톡 칠 때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Tinel‘s sign)과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를 하게 된다.

수근관증후군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란 증상이 경미하거나 근위축이 없는 환자에서 가능한 치료방법으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 보조기 부목 등을 이용한 고정치료, 수근관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 수근관을 열어주는 것으로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고려된다.

특히 무지구근의 위축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 증상이 심하거나 10개월 이상 지속 된 경우 지속적 이상 감각, 협착성 굴곡건막염 등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수근관증후군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손목사용을 억제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해 손목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주부들의 경우 걸레를 비틀어 짜지 말고 무거운 그릇은 가벼운 그릇으로 바꾸며 어린 아기를 자주 안지 않아야 한다.

또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쓰기, 손목 스트레칭 등이 필요하다. 또 키보드나 마우스를 만지는 경우는 손목과 손가락을 피아노를 치듯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키보드의 위치도 팔꿈치와 비슷한 높이로 가능한 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고 50분간 컴퓨터 작업을 한 후 반드시 10분 가량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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