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윤여준 ‘대통령 자질론’격돌
김종인-윤여준 ‘대통령 자질론’격돌
  • 장원규
  • 승인 2012.12.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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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준비된 대통령” “문재인은 민주적 소양 갖춰”
김종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윤여준 국민통합위원장이 18일 ‘대통령 자질론’을 놓고 격돌했다.

김 위원장과 윤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차기 대통령이 풀어야할 숙제로 민생경제 살리기, 경제민주화, 사회통합 등을 꼽으면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이를 실천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사회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인식을 문제삼았다. 그는 “박 후보가 다른 많은 좋은 자질을 가진 분인 걸 알지만 리더십의 성격이 매우 수직적이고 권위주의적라는 것을 걱정한다”며 “‘100%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박 후보가 혹시 모든 국민이 자기 생각에 동의하는 상태를 자꾸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걱정을 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100% 대한민국이라는 것은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사람을 다 한꺼번에 끌고 가겠다는 이런 개념보다는 더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에 대해 윤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지금도 박정희 패러다임에 빠져있다. 그런 의미에서 낡은 세력이라고 하는 것”이라며“새누리당이 보여주는 과정을 보면 재벌을 옹호하느라고 바쁜 모습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의 참 뜻을 새누리당이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가져가는 것을 기대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박 후보 스스로가 총선 과정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을 철저하게 한 것 같은 그런 자세를 보이더라. 박 후보 만큼은 이 문제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성장과정에 대해서 윤 위원장은 “춥거나 배고픈 걸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춥고 배고프다는 게 관념이지만, 추워보고 배고픈걸 경험해 본 사람은 관념이 아니다. 그런 차이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자기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건 안 자랐건 간에 관계 없이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지 못하면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그 점에 있어서는 박 후보에 대해 별로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이 분이 5년 동안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를 잘 한다면 다음 번에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있는 대통령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지난 9월24일 아침 문 후보와 처음으로 마주 앉아 아침을 먹으면서 2시간 얘기를 했다”며 “민주적 태도와 투철한 공인 의식을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봤는데 그 점에서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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