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 강선일
  • 승인 2012.12.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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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눈높이 낮췄다” 中企 “채용 어렵다”
취업포털 ‘사람인’ 설문
올해 채용을 실시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 절반은 원래 목표보다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 및 중소구인 기업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19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올해 채용을 진행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227명과 신입 취업자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해 취업자 46% ‘눈높이 낮췄다’= 취업성공을 위해 ‘눈높이를 낮췄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출신대학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4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 사립대학 47.5% △서울지역 대학 44.6% △지방거점 국립대학 43.4% △해외대학 등 기타 42.9% 순이었다. SKY 등 주요 명문대학은 30.8%로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취업시 낮춘 눈높이로는 ‘연봉’(58.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때 낮춰 받은 연봉은 평균 2천309만원으로 원래 목표했던 연봉 2천704만원보다 395만원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 50.6%(복수응답)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43.1% △구직활동을 길게 할 수 없어서 37.2% 등의 순이었다. 또 이들은 구직활동을 시작한지 평균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중 23.4%는 다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5.4%(복수응답)가 ‘근무조건이 너무 열악해서’라고 했다. 이어 △애사심이 생기지 않아서 30.4% △단기경력을 활용해 이직할 생각이라서 17.9% △쌓아놓은 스펙이 아깝게 느껴져서 12.5% 등을 택했다.

▲중소기업 ‘인재 채용 어렵다’= 올해 채용을 진행한 중소기업 85%가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조건에 맞는 지원자 부족’(45.6%)을 꼽았다. 이어 ‘입사 후 조기퇴사자 많음’(18.7%), ‘중도 포기자 많음’(15.5%), ‘지원자 수 감소’(10.4%) 등이 있었다.

특히 이들 기업 72.5%는 채용 중 포기자로 인해 차질을 겪었다고 밝혔다. 중도 포기자로 인한 영향으로는 43.6%(복수응답)가 ‘채용인원 미달로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 ‘채용업무가 과중하게 발생했다’(35%), ‘계획된 입사예정일을 맞추지 못했다’(25%), ‘전형 재진행 등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17.9%) 등이 있었다.

또 65.8% 기업에서 조기퇴사자가 있었으며, 그 비율은 전체 채용인원의 평균 3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보통 입사 2개월 내에 퇴사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잦은 채용으로 기업 이미지 하락 우려’(41.7%), ‘기존 직원들 업무량 증가로 불만 증가’(37.8%), ‘원활한 인력 수급 못해 직원 사기 저하’(28.3%)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자신의 역량에 맞춰 취업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지만,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무조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이 경우 합격하더라도 불만이 생길 확률이 높아 조기퇴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향후 커리어 목표 등을 고려해 충분히 고민 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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