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딱딱한 역사, 알기 쉽게 풀어
어렵고 딱딱한 역사, 알기 쉽게 풀어
  • 황인옥
  • 승인 2012.12.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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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어린이 역사책 2권 출간
전쟁에서평화로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이한 조선인들이 두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첫 걸음이 올바른 역사관 정립일 것.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명제에 비춰볼 때 그렇다. 청소년에게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이 백년지대계인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최근 출간된 ‘역사동화,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와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책에는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역사와 과거로부터 비롯돼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이웃 나라인 일본과의 갈등상황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먼 나라. 개항 이후 지리적인 거리와 정서적인 거리에서 양 극단을 달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한국과 일본은 집권 세력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미세한 차이는 보여 왔을지언정 갈등의 원형의 무게는 크게 변하지 않은 채 몇 세대를 흘러왔다. 잘못 채워진 역사에 대한 첫 단추가 각 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에서마다 확대 재생산되며 갈등의 불씨로 재 점화 되곤 했다.

책은 ‘양국의 갈등관계가 과연 모두에게 유익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한국 대구의 역사 교사와 일본 히로시마 역사 교사가 의기투합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의 중요성’에 인식하고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개항기부터 얽혀 있는 양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제대로 들려주기를 시도한다.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이야말로 양 국의 갈등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희망의 시작이라는 공통된 믿음이 깔려있다.

양국의 역사 교사들은 ‘제대로 된 역사’의 시작을 무엇으로 보았을까. 책은 ‘과거와 현재의 직시’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과거 역사에 대한 회피와 왜곡은 결코 바람직한 미래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이 뒤따랐다. ‘직시’야말로 반성과 성찰의 토대며, 평화와 우호의 미래로 나가는 첩경이라는 것. 여기에 각국의 역사인식의 차이가 어떠한지 그 현주소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도 서로를 이해하는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책은 을사조약, 한국병합, 한일기본조약 등 같은 역사 사건에 대해 두 나라 역사인식의 차이를 있는 그래로 드러내고 이해 할 수 있게 이끈다. 목표는 양국 청소년들이 국경을 넘어선 역사인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그 바탕위에서 그들이 세상의 주역이 되었을 때 미래지향적인 바람직한 양국관계를 정립하는 것이다.

◇동화속으로 들어온 역사

책은 매주 한 가지의 주제로 폭 넓게 다루는 아동문학 잡지 ‘아동문학사상’ 19호다. 주제는 ‘역사동화, 무엇을 쓸 것인가’다. 소재나 착안을 역사적 사실에서 포착하고 문학적 개연성과 역사적 사실성, 두 논리 사이의 갭을 줄이는 방식으로 감동을 선사했던 역사동화들의 교육적 효과에 주목하고 집중 분석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역사가이자 소설가인 이영희는 특별 기고를 통해 ‘한일 역사에서 새롭게 찾아낸 보석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동화작가 김은숙은 ‘이야기의 광맥 역사에서 어떻게 동화 소재를 찾을 것인가’에 대한 고견을 전한다. 또 대표적인 역사동화 작가 김은숙과 손연자, 역사가이자 소설사인 엄광용은 좌담회를 통해 역사동화에 있어 팩트와 픽션의 상호 의존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그 한계와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 평론가 오세란은 역사동화의 유형을 분석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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