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일찌감치 양립론으로 결론짓고 있다. 그는 특히 지성의 전당인 대학 사회로 논의를 축소하고 사회발전의 연장선에서 이 둘 간의 협력을 강조한다. 그는 책에서 우리 사회와 대학의 현실에 대해 늘 깨어있는 눈으로 바라보며 실천하려 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주장을 펼친다. 보수와 진보의 합리적 협력점을 찾아가는 저자의 의도는 이 둘간의 서열화나 경쟁 부추기기에 있지 않다.
미래의 일터와 지역 사회가 보다 긍정적으로 진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프레임 중에 하나로 보수와 진보를 상정하고 각각의 ‘주체적 정체성’을 보존하며 세상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꾀하는 둘 간의 협력과 융합을 주문한다. 저자는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코펜하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객원선임연구원,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지냈다. 현재 경북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체인지대구 상임대료로 있다.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