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높으면 야권 유리’ 공식 깨졌다
‘투표율 높으면 야권 유리’ 공식 깨졌다
  • 김민정
  • 승인 2012.12.2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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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층 줄고 5060층 늘어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대통령선거의 등식이 깨졌다.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이번 제18대 대선은 역대 대선의 투표율로 보아 70%를 넘을 경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73%를 넘으면 초박빙, 75%면 문 후보 승리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대 이회창 대결에서 70.8%로 노무현 정권이 탄생한 것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다.

하지만 투표율이 75.8%에 이르렀는데도 오히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4% 차이로 문 후보를 이겼다. 답은 이번 선거가 세대 대결 구도로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문 후보는 2030세대에 압도적 우위를, 박 후보는 5060세대에 확실한 우세를 보여왔다.

문제는 2002년과 비교해 전체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변화를 보였고, 세대별 투표율이었다.

2002년에 2030세대는 전체 유권자의 48.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8.2%로 10%나 비중이 줄었다.

반면 5060세대는 29.3%에서 40%로 10% 늘었다.

여기에 투표율이 작용하면서 투표율이 올라도 문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한 것이다.

2030세대는 2002년 당시 투표율이 60% 초반에 불과했지만 5060세대는 8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07년 대선에는 2030의 투표율이 50%로 뚝 떨어졌지만 5060은 76%를 넘는 투표율을 유지했다.

5060세대는 이번 대선투표율을 상회하는 투표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투표장마다 이른 아침부터 늘어선 행렬의 중심은 5060세대였고, 이들이 2030세대의 투표열기를 누른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간을 박 후보의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기반을 닦는데 보낸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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