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패배 민주, 미래 ‘불투명’
대선패배 민주, 미래 ‘불투명’
  • 장원규
  • 승인 2012.12.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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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세력 책임론…당 지도부 분열 예상
야권통합 후보로 내세운 민주통합당이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에게 100만 표 이상의 표차로 패배함에 따라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놓고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 패배 다음날인 20일 민주당에서는 보수와 진보 양진영의 선거전에서 52대48이라는 결과에 대해 “역부족이었다”, “아쉽다”는 반응이 섞여 나왔다.

문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박근혜 당선인과의 지지율 격차를 상당히 좁힌 만큼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장 당 지도부 구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찬 전 대표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사퇴하면서 문재인 후보가 전권을 물려받았으나 선거 패배에 따른 문 전 후보의 행보는 당분간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헌당규에도 대선후보가 당 대표를 맡고 있을 경우 후속 절차를 어떻게 진행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당 쇄신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를 놓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당 지도부 구성은 이번 대선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 노선투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친노세력 책임론을 앞세워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주장이 불거질 경우 친노와 비노· 주류와 비주류간 세력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단점 중 하나는 자해를 잘한다는 것”이라며 “반성도 잘 해야 한다. 1천400여만 표를 갖고 민주진보세력을 어떻게 재구축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투표 날 미국으로 떠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거취가 주목된다. 안 전 후보는 대선출마선언 이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그의 움직임에 따라 민주당이 분화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장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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