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패배 후 1시간 넘게 눈물 흘려
오심…패배 후 1시간 넘게 눈물 흘려
  • 승인 2012.12.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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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10대뉴스 ⑤ 올림픽 펜싱 신아람 ‘멈춘 1초’
올림픽펜싱신아람의멈춘1초
신아람이 지난 7월 31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 피스트에서 오심으로 패배하자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
2012 런던올림픽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은 ‘멈춰버린 1초’ 탓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 전까지도 인지도가 낮았던 신아람은 승승장구하며 올라간 대회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어이없는 오심으로 인해 패배를 떠안았다.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과 5-5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신아람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세 차례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잔여시간을 알리는 경기장의 시계는 그대로 ‘1초’에 머물렀고 신아람은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해 지고 말았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경기 시작 전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표팀 코치진과 대한체육회(KOC)까지 나서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신아람은 한 시간 넘게 피스트에 홀로 남아 울었다. 신아람의 눈물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펜싱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격려했고 올림픽 취재한 대다수 외국 언론도 ‘멈춘 1초’를 역사에 남을 오심으로 규정했다.

국제펜싱연맹(FIE)은 뒤늦게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신아름은 이를 거절했다.

신아람은 이어진 3~4위전에서도 아쉽게 고개를 떨어뜨렸으나 에페 단체전에서는 마침내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설움을 달랬다.

분패하고도 오뚝이처럼 일어난 신아람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올림픽 이후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많은 이들의 열렬한 격려 속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금메달리스트 못지않은 지지를 받으며 웃음을 되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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