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술 수성署 형사팀장, 신속한 심폐소생술 시행
사업실패와 채무관계로 신병을 비관하던 S(38)씨가 지난 18일 친구인 L(38)씨에게 “나 먼저 간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
L씨는 바로 만촌지구대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3시44분께 휴대전화 위치가 노변중학교 기지국으로 확인하고 고산 1·2·3·4호 순찰차량을 급파해 주변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에 나선지 20여분만에 고산 3순찰차 안승욱 경사 등 2명이 대구시 수성구 한 공사장 주변에서 자살의심자의 차량을 발견하고 잠겨 있는 차량의 유리창을 돌로 부수고 119구급대에 연락을 취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수성경찰서 형사5팀 조용술 경위 등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김용주 형사는 S씨가 앉아 있던 운전석 의자를 뒤로 넘기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경찰이 S씨를 차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계속하자 S씨가 ‘욱’하는 소리와 함께 구토를 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지 20여분만에 자연호흡 상태로 회복시킨 후 병원응급실로 후송,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성경찰서 조용술 형사5팀장(경위)은 “조금만 늦게 도착했거나 발견이 늦었더라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사람의 생명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직원들이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해 진다”고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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