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040세대 공략 실패
민주, 2040세대 공략 실패
  • 김종렬
  • 승인 2012.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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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구·경북서 ‘참패’
득표율 목표 30% 못 채워
야권·시민단체 공조 눈길
제18대 대선이 박근혜 새누리 후보의 승리를 마감됐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대구경북은 영남권 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며 문재인 후보 승리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대구경북선대위는 당초 30% 득표를 목표로 잡았다. ‘안철수 바람’이 제대로 불어준다면 최대 35%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대구와 경북에서 19.53%(30만9천34표), 경북에서 18.61%(31만6천659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내심 최소 20~25% 득표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20%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참패했다.

대구경북에서의 저조한 득표율은 문 후보 패배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는 서울에서 승리하고 수도권과 부산에서 상당한 선전을 했다. 박 당선인의 문 후보와의 108만 표차 승리에는 대구경북이 밑바탕이 된 셈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2040세대 젊은 유권자를 타킷으로 유세 전략을 세웠다. ‘대학투어 유세’와 동성로 대구백화점, 포항, 구미 안동 등 경북의 주요 도심을 중점 유세지역으로 선정, 중앙당 중량급 인사를 투입하는 릴레이 유세전을 펼쳤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진보정의당 등 야권과도 공조하며 적극적인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50대 이상보다 많은 2040세대를 문 후보 지지로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보수성향의 5060세대는 총 결집했다.

민주당 대구경북의 실패는 지역의 정치적 특수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뜨거웠던 ‘안철수 현상’을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좀더 적극적이고 세밀한 전략으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엷은 젊은층을 공략했어야 했다는 것.

민주당은 비록 패배는 했지만 새누리당 철옹성에 금을 가게 했다는 평가다. 또 보수와 진보의 1대 1 대결구도에서 지역 야권과 시민단체 등이 보인 공조체제는 그 어느 지역보다 견고하게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 정치지형을 깨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난 대선과 비교할 때 대구경북에서 희비가 엇갈리긴 했지만 지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을 확인할 수 있어, 지역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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