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봉협상 10일간 휴식기”
삼성 “연봉협상 10일간 휴식기”
  • 이상환
  • 승인 2012.12.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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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인상 없어…선수들에 생각할 시간 주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간판 선수들의 협상을 앞두고 연봉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삼성구단은 지난 17일 장원삼과의 연봉협상을 끝으로 협상 테이블을 철수했다. 10일간의 공백기간을 둔 뒤 오는 27일부터 다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는 2년연속 통합우승에 따른 선수들의 연봉인상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20일 “미 계약 선수 대부분이 간판 선수들이다. 연봉협상을 잠정 중단하게 된 것은 선수들의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구단과 선수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 10일간 휴식기를 둔 것”이라고 밝혔다.

송 단장은 또 “올해 연봉협상은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선수 대부분이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올해도 우승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일정부분 인상정책을 유지하겠지만 선수들의 활약에 따른 고과에 따라 상벌을 명확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치솟고 있는 프로야구 고액연봉 선수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동기부여 차원에서 새롭게 연봉협상 플랜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은 이달 초 좌완투수 차우찬과의 협상에서 1억3천만원에 계약을 체결, 4천만원을 삭감했다. 올해 연봉협상에서 최대 삭감액이 2천만원인 것을 감안할때 파격적인 행보다.

선수들에게 연봉협상에 관련한 구단의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전체 재계약 대상자 79명 가운데 59명(74%)과 2013년도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장원삼, 조동찬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간판 선수들이 미계약 상태다. 따라서 본격적인 연봉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테이브를 10일간이나 철수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먼저 구단에서 일종의 경고성 연봉협상 중단을 선택한 만큼 27일부터 재개되는 협상 테이블에서는 파열음이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을 비롯해 이승엽, 박석민, 배영수 등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선수들이 쉽게 구단의 결정을 수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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