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장재권 경북지체장애인협회장
<와이드인터뷰> 장재권 경북지체장애인협회장
  • 포항=이시형
  • 승인 2009.04.20 1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9회 장애인의 날' 인권보호 등 관련법규 개정 요구
“아직까지 한국사회는 장애인에 대해 차별로 인해 자립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장애인은 사회적인 냉대 속에서 소외감, 취업기회 상실 등으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9일 경북지체장애인협회 장재권(57.사진)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장애인에게는 ‘장애인의 날’이 지나면, 다음날부터 소외감과 무관심, 냉대로 인해 불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의 날 벌써 29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소외감과, 일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며“이제 장애인에 대한 인권보호 등을 위한 관련법규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애보다 사회적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욱 괴롭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느낀 소감은.

▲지난 81년 처음으로 국가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경우를 겪었지만, 요즘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냉대와 편견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가가 장애인에 대한 복지혜택을 줘 과거보다 형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직까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인식이 미비한 실정이므로, 장애인 차별금지법, 장애정책 등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장애를 갖게 됐나요? 청ㆍ장년기를 어떻게 보냈나요?

▲저는 태어나서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휠체어 없이 한 걸음도 못 걷습니다.
장애인으로써 학교 다니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동지상고를 졸업했지만 소아마비 장애인이라서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주)장우산전 입사하고 상무로 근무하고 있을 때 포항에 장애인 단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장애인단체에 기부를 해 왔습니다.

지난 1990년 (사)경북지체장애인협회 감사로 임명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 복지와 권익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내 자신의 몸도 제대로 못 가누지만 청ㆍ장년기시절 포항지역 지체장애인경북협회장을 하면서 장애인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안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주)포스위드가 금년 1월21일 설립됐는데.

▲포항에 작은 회사도, 전자회사도 아닌 철강회사인 포스코에 장애인을 위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설립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우리도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희망이 싹 틉니다.
이제 우리도 좌절하거나 소외되지 말고 비장애인과 같이 (주)포스위드에 취직해 일을 통해 경제능력을 향상시켜 우리의 작은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글로벌 경제난으로 인해 포스코가 감산을 하고 있는 때지만, 장애인들이 일 할 수 있게 포스코가
앞장선데 대해 정말 감사를 표합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