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자 물가 요동친다
대선 끝나자 물가 요동친다
  • 강선일
  • 승인 2012.12.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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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택시·도시가스·고속도로 통행료 등 줄줄이 인상
한파·폭설 채소·과일류 급등…각종 생필품 가격도 들썩
연말연시 물가 움직임이 불안한 모습이다. 대선을 전후해 억눌렸던 각종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이 봇물터지듯 인상됐거나 인상을 예고하는가 하면 한파와 잦은 폭설로 농산물 가격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에는 한파가 더욱 매서워지며 농산물가격 폭등세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같은 물가 불안은 설 명절과 새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대구시 하수도 사용료가 9.7% 오른데 이어 내년에는 11.2% 등 3년에 걸쳐 30% 인상되고, 택시요금도 내년 1월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 기준 600원 등 평균 19.77% 오른다.

여기에 정부 각 부처는 지난 19일 대선 직후 △도시가스 도매요금 △광역상수도 요금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을 확정했거나 추진중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1일 광역상수도 요금과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자체 등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와 댐용수 요금을 내년 1월1일부터 각각 t당 13.8원, 2.37원 올리기로 함에 따라 지방상수도 요금 원가의 1.2%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대구~부산고속도로 통행요금이 9천700원에서 1만100원으로 오르는 등 8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도 27일부터 100∼400원씩 인상된다.

앞서 CJ제일제당과 풀무원, 하이트진로 등의 식음료업체들은 대선을 전후해 두부·콩나물·소주 등 10% 안팎의 자사제품 가격인상을 이미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 수요 증가와 함께 한파와 잦은 폭설로 인해 배추·무·오이·감자 등 채소류와 사과·배·토마토 등 과일류 가격도 치솟고 있다. aT의 농산물 가격정보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3천466원으로 1주 전보다 200원, 2주전에 비해선 750원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무(1개)와 적상추(100g) 가격은 2천440원과 1천18원으로 1주전 1천965원과 819원에 비해 각각 24.2%나 상승했다. 특히 가시오이(1개)와 감자(1㎏) 가격은 출하지연 등으로 인해 1주전에 비해 가격이 32.8%와 54.6%나 치솟은 8천700원과 5천24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농산물가격 폭등세는 한파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 내년 1월과 명절 이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밖에 세계 곡물 재고율이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2008년과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1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밀가루를 유통하는 제분업계도 10%안팎의 가격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인서비스 요금도 도미노 인상이 우려돼 물가불안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aT가 비축한 겨울배추 등을 설 성수기까지 지속 방출하는 한편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내용을 안건으로 오는 28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질 예정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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