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신명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회초서 두산은 김현수가 올 시즌 첫 선발로 기용된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비거리 105m)를 쏴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김상수가 중견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다음 타자 신명철이 김선우의 144km 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월 투런포(비거리 105m)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공격도 거셌다.
두산은 이어진 2회초서 고영민이 3루수 앞 기습번트로 1루에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손시현의 안타와 최승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서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2-2 동
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2회말 공격서 선두 타자 진갑용이 중전 안타(통산 1천100안타)로 포문을 열며 득점 기회를 만든 뒤 허승민의 희생 번트로 2까지 출루했으나 어이없는 도루 실패로 아웃돼 경기에 찬물을 얹었다.
하지만 삼성은 2사 이후 김상수의 중견수 뒤를 넘는 2루타와 신명철의 좌중간 적시타로 손쉽게 1점을 추가해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 3루의 찬스를 잡은 삼성은 채태인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2, 3점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꺽인 듯 한 두산은 3회초서 5번 최준석이 교체 투수를 조진호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비거리 120m)를 터뜨린 뒤 4회초서도 민병헌의 2루타와 이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5-4까지 따라붙었다.
타격전 양상을 보인 양팀은 5회 이후부터 교체 투수로 정현욱(삼성)과 이재주(두산)가 각각 마운드에 올라 투수전 양상을 띄며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삼성은 9회초서 '팔공산 폭격기'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151km짜리 돌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를 매조지하고 3세이브째를 챙겼다.
내야수 신명철은 이날 4타수 3안타(홈런 1개 포함) 3타점의 신들린 듯한 타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선발이 일찍 무너졌지만 중간 투수들이 잘해준데다 신명철이 활약해 승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삼성은 채태인의 연타석 아치 등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12-3으로 승리했다.
7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삼성 에이스 윤성환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7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대구전적(19일)
두 산 111 100 000 - 4
삼 성 230 000 000 - 5
△승리투수= 정현욱(1승) △세이브투수= 오승환(3세이브)
△패전투수= 김선우(2승2패)
△홈런= 김현수 4호(1회.1점) 최준석 5호(3회.1점, 이상 두산) 신명철 1호(1회.2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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