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이 빨리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서 정상적인 정당활동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의외로 많은 국민이 현정부에 대해 불만이 많고 여당에 기대를 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야당과의 상생국회 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19대 국회 초기에 우리가 약속했던 ‘상생국회’가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많이 희석이 돼버렸지만, 그 정신을 다시 찾아 야당의 협조를 최대한도로 얻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뒤 가진 오찬에서 다음주 본회의에서 ‘택시법’을 처리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택시ㆍ버스업계와 합의하지 못하면 본회의 때 무조건 통과시킨다고 했다”며 “대중교통 근간이 흔들리긴 하지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문제가 있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인 유통산업법도 “새누리당 의원 다수는 자정부터, 야당은 오후 10시부터 대형마트 영업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아직 합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타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처리에 무게를 뒀다.
이는 박근혜 당선인의 ‘신뢰의 정치인’이미지를 흐트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치쇄신의 지름길이라는 당선인의 뜻을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