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박근혜의 남자들’ 퇴장할까
대구·경북 ‘박근혜의 남자들’ 퇴장할까
  • 이창재
  • 승인 2012.12.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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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이한구·조원진…일등 공신들 행보 주목

“기득권 내리기 앞장서고 지역발전 한목소리 내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인사 부담을 덜기위한 백의종군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생의 일등 공신지역인 대구경북으로선 이번 선거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과연 실세 측근인사로 등극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대구출신 박근혜 당선자의 지역에 대한 보답 의지가 충만한 만큼 지역 인사들의 측근 등극은 오히려 지역 역차별을 불러 올 수 있다며 박 당선자를 보다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기득권 내리기’에 가장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박근혜 당선자의 실세 측근에 몇명의 지역 인사가 참여, 지역정치권의 위상을 높이기 보다는 지역전체 발전을 위해 지역정치권 전체가 똘똘 뭉쳐 지역발전에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게 더 시급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 정치권 인사는 ‘2선 후퇴’를 통해 박 당선인의 승리를 도운 최경환 의원(경산청도)과 당 원내대표 이한구 의원(수성갑), 당의 전략기획통으로 활약한 조원진 의원(달서병), 시도당 선대위를 진두지휘해 지역 압승 구도를 일궈낸 주호영 시당 위원장과 강석호 도당 위원장, 박 당선인에 대한 진정성있는 바른말 경제통정치인 유승민 의원(동구을), 당 원내 대변인으로 맹활약한 이철우 의원(김천) 등이다.

이들 중 몇몇은 박 당선자 인수위 주요 핵심인사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경환 의원은 차기 정부의 비서실장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주요 인사의 핵심 실세 등극은 박 당선자와 지역과의 중요한 소통로로 필요불급할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박 당선자의 첫 인사탕평책에 섣부른 지역정치권의 급부상은 약보다 독이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게다가 현 이명박 정부 당시 장관직을 지냈던 인사의 박 당선자 정권 초반 등장은 박 당선자의 대통합 탕평책에 부합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조원진 의원은 대선전에 앞서 “지역정치권의 기득권 내리기는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고 유승민 의원은 “대선 승리후 자리보다는 국가산단에 대기업 유치와 k2 이전 등 지역발전 현안에 적극성일 띠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준표 신임 경남도지사도 최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 그 출범시켰던 주도세력들이 인사를 독점하고 권력을 독점하는 바람에 꼬이기 시작한다”며 “그래서 정권 출범에 주도세력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권 초기에는 2선 후퇴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15년간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박근혜 당선자인 만큼 지역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 발전 약속도 지킬 것”이라며 “지역 출신 몇명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급급해 하는 것 자체가 지역 발전을 저해 할 수도 있음을 절대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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