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뛰는 스완지시티(승점 24·11위)는 26일 밤 12시(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꼴찌’인 레딩(승점 9)을 상대로 2012-2013 정규리그 19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은 지난 주말 경기를 마지막으로 내년 1월 초·중순까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영국은 이달 말까지 쉼 없이 경기를 치른다.
영연방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박싱데이(Boxing Day)’라고 부른다. 추운 날씨지만 많은 팬이 축구장에 몰려 크리스마스의 여운을 즐기는 날이다.
지난 8월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이번 시즌 18라운드까지 13경기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아직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팀의 중원을 책임지다 보니 좀처럼 공격에 가세해 골이나 도움을 얻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다.
스완지시티는 지난달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의 고공비행을 달렸지만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의 부진에 빠지며 순위도 11위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번 박싱데이 상대인 ‘꼴찌’ 레딩을 맞아 반드시 무패 탈출에 나서야만 한다.
레딩은 최근 7연패를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단 1승(6무11패) 밖에 거두지 못해 다른 팀에 ‘승점 헌납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비적 역할이 강조된 기성용이지만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따낼 최고의 기회인 셈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기성용과 같은 날에 공격포인트 사냥에 동참한다.
이청용은 셰필드와의 홈경기에 출전을 준비하고, 김보경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아쉽게 무릎을 다친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은 이날 예정된 웨스트브로미치와의 ‘박싱데이’ 대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올해 연말까지 치료와 재활에 몰두한 뒤 내년 1월3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21라운드부터 출전 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또 1군에서 제외된 지동원(선덜랜드) 역시 이날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