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핵심’ 오승환·이승엽, 연봉은?
‘투타 핵심’ 오승환·이승엽, 연봉은?
  • 이상환
  • 승인 2012.12.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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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7일부터 협상 재개…20명 계약 남아

대부분 팀 간판스타, 상당한 진통 따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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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7일부터 연봉협상을 재개 한다. 사진은 이승엽 선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오는 27일부터 연봉협상을 재개한다.

삼성구단은 지난 17일을 끝으로 2013시즌 연봉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연말을 맞아 연봉 미계약 선수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한편 구단도 이 기간동안 남은 선수들과의 협상안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다.

삼성이 연봉협상 도중 10일간 휴식기를 가진 것은 2년연속 통합우승에 따른 선수들의 연봉인상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연봉협상을 잠정 중단하게 된 것은 선수들의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구단과 선수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 시간을 가진 것 ”이라면서 “27일부터 협상이 재개되면 구단의 방침이 선 만큼 선수들의 입장을 들어본 후 최대한 잡음없이 마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은 전체 재계약 대상자 79명 가운데 59명(74%)과 2013년도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남은 20명 대부분이 팀의 주전선수들이다. 따라서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선수와 형평성에 맞는 연봉을 책정하려는 구단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구나 삼성은 그동안 연봉인상 정책을 유지해 온데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데 따른 선수들의 보상심리까지 작용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삼성 관계자는 “내년 연봉협상은 우승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일정부분 인상정책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기본방침을 세웠지만 성적을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 없는 요구는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연봉협상 과정에서도 구단의 방침을 명확하게 했다. 팀의 좌완선발인 차우찬의 경우, 내년 연봉이 무려 4천만원이나 삭감됐다. 올해 연봉협상 최대 삭감액이 2천만원에 그친 점에 비추어 볼때 뜻밖의 행보다.

이는 선수들에게 연봉협상에 관련한 구단의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성적에 걸맞는 연봉을 주겠다는 구단의 경고성 메시지인 셈이다.

이 때문에 27일부터 재개되는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는 구단과 선수간의 지리한 설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연봉협상은 이제 시작이다. 남은 미계약 선수 가운데서는 오승환과 이승엽의 협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의 투·타 핵심인 이들은 이미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승환의 경우는 구단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더 큰폭의 인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인상은 확실한 상황이다. 남은 것은 인상폭이다.

올 시즌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의 현재 연봉은 3억8000만원이다. 2011시즌 2억4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58.33%) 오른 금액이다. 더구나 오승환은 올해 해외 진출 문제와 관련, 구단의 만류에 동의하면서 연봉 만큼은 목소리를 확실히 내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내년 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는 점도 연봉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을 끝내면 대졸 8년차 FA로 해외 및 국내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하다.

오승환의 몸값은 최소 5억 원 이상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에서도 5억원 이상의 배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승환이 이 정도의 금액에 만족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승엽의 협상도 관심사다. 한화 김태균이 연봉동결이 확정된 만큼 이승엽의 내년도 연봉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중이 커지고 있다.

이승엽은 올해 삼성으로 복귀하면서 순수연봉 8억원에 옵션 3억원 등 총액 11억원을 받았다. 올 시즌 이승엽은 출전 경기수, 타격 성적 등 옵션 조건을 충족시켜 총액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순수연봉으로 볼때 연봉랭킹 1위 김태균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승엽이 10억원 대열에 올라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오승환과 이승엽 이외에도 윤성환, 배영수, 박석민, 최형우 등 아직 진행중인 간판급 선수들과의 협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산넘어 산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최대한 협상을 잡음없이 빨리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삼성은 동계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봉협상을 마친 뒤 해외 자율훈련을 실시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협상 일정이 늦어지면서 훈련을 떠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잇따라 생겼다. 자칫 연봉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팀 전체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도 있는데다 전지훈련 일정까지 차질을 빚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한 관계자는 “오승환과의 협상이 올해 연봉협상의 관건이 될 것 같다. 이승엽은 올해 복귀때 구단에서 대우를 해준데다 그동안 연봉협상에서 크게 잡음을 낸 적이 없었다”며 “선수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는 없지만 우승에 대한 일정부분 보상과 성적에 걸맞는 대우를 하면 큰 무리없이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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