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예술의 저력…세계가 기립박수
대구 예술의 저력…세계가 기립박수
  • 황인옥
  • 승인 2012.12.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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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예술단체 연말 해외 공연 성황

메이드 인 대구, 뮤지컬 ‘투란도트’

시립합창단, 독일 국립극장 공연
대구 예술인들이 해외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며 문화와 예술의 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의 관객을 사로잡았고, 대구시립합창단이 고전 음악의 본고장 독일에서 유감없는 실력을 펼치며 찬사를 받은 것. 두 예술단체의 훈훈했던 연말 해외 나들이 공연을 스케치해 본다.

뮤지컬투란도트공연모습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모습
◇ 뮤지컬 투란도트

메이드 인 대구(Made In 대구)의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가 힘찬 비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시의 대극원에서, 24일 닝보시의 닝보극원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것.

박현순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 때 대구를 방문한 중국 바이어들을 중심으로 뮤지컬 ‘투란도트’ 중국 초청공연에 대한 러브콜이 많았다” 며 “부족한 예산 등 난관이 많았지만 중국 현지 제작사가 직접 투자를 결정하는 등의 적극성을 보여 성사됐고, 좋은 공연으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뮤지컬은 지난 2월 ‘동관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해 특별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린 바도 있다. 투란도트의 해외진출은 새해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사)한국뮤지컬협회가 주관하는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 해외공연작 부문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뮤지컬은 딤프와 뮤지컬 도시 대구가 야심차게 제작한 ‘Made In 대구’ 작품이다.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유희성 연출, 이해제 작가, 장소영 음악감독, 오재익 안무 등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투란도트’는 지난해 제5회 딤프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회 매진에 가까운 성과를 올리며 순항의 닻을 올렸다. 올해 제6회 DIMF에서는 공식초청작으로 대구 팬들과 뜨겁게 재회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한국 뮤지컬의 심장인 서울뮤지컬시장에 갈라콘서트로 첫 선을 보여 만석의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강 신성일 딤프 이사장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두 번째 중국시장 진출이라 거는 기대가 더 크다” 며 “이번 중국 공연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둬 한국 창작뮤지컬 해외진출의 선봉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딤프는 3D 기술을 보완하는 등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 내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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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350주년 기념음악회 본 공연인 ‘구레의 노래’ 무대인사 장면
◇ 대구시립합창단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초청 공연

지난 12일 독일 칼스루에 시청 앞 광장에서 펼쳐진 대구시립합창단 미니콘서트를 관람한 한스 슈미트(H문 Schmidt)씨는 “한국에서 온 합창단의 화음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한국어를 몰라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뛰어난 연주가 인상깊었다. 특히 아리랑에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시립합창단이 아리랑과 뱃노래 등을 연주해 독인인들의 가슴을 적시며 한국의 전통음악을 해외에 알리는 문화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대구시립합창단 김성남 부지휘를 비롯한 단원 52명이 지난 10부터 18일까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 350주년 기념음악회에 초청받아 인상적인 무대를 펼친것.

이 초청공연은 지난 2010년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자로 참여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합창 음악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는 올해로 창단 350주년을 맞으며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다.

대구시립합창단은 12일 칼스루에 시청 앞 광장에서 미니콘스트를 펼친 데 이어, 16일에는 전통과 권위의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의 350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 섰다.

특히 15, 16일 양일간 열린 350주년 기념음악회의 본 공연인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 기념 연주회에 참여해 독인인들에게 대구합창단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대구시립합창단이 참여한 무대는 독창과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대작인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아놀드 쉰베르크의 ‘구레의 노래’ 전곡 연주다.

이날 연주회에는 예술 감독인 저스틴 브라운이 총 지휘를 맡고, 빈 출신의 바그너 해설가로 유명한 오페라 테너 헤인즈 제닉 외 4명의 솔리스트와 대구시립합창단 50여명을 포함한 150여명의 합창단, 150명의 오케스트라까지 총 300여명의 출연자가 한 무대에 올랐다. 무대를 마친 아킴 토어발트 칼스루에국립극장장은 “매일 밤 공연이 이루어지는 독일의 대표적인 문화도시인 칼스루에서 한국 합창단의 아름다운 우정의 무대가 펼쳐져 감동적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독일 음악 평론지 클래식닷컴의 필진 토비아스 플레져도 “이날 연주는 활기차고도 날카로운 사운드로 관객들을 매혹시켰다”고 극찬했다

한편 대구시립합창단은 2010년 3월 프랑스 루앙문화축제 및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민 초청 연주에서도 공연을 펼쳐 수준높은 대구의 문화예술을 알린 바 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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