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vs 3만원
30만원 vs 3만원
  • 남승현
  • 승인 2012.12.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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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선물 ‘부익부 빈익빈’ 심화
대형마트, 3만원대 매출 20% 증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녀들의 선물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부유층들은 자녀들에게 30만원대를 호가하는 장난감이나 패딩점퍼를 사주는가 하면 가족동반 해외여행까지 하고 있다.

반면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정은 자녀들에게 3만원대 선물을 구입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자녀들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수성구 A초등학교의 경우 일부 부유층 자녀들은 30~50만원대를 호가하는 K사의 패딩점퍼나 20~30만원대의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다.

또 1박2일이나 3박4일동안 가족과 함께 제주도나 해외여행을 가는 학생도 간혹 있다.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5)씨는“아들이 9만원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해서 겨우 설득시켜 5만원대 장난감을 사주었다”며 “한 반에 5~6명은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중산층은 자녀들에게 3~5만원대 책이나 학용품, 장난감을 사주는 경우가 많다.

대형마트 등에는 3만원대의 장난감이나 인형의 매출이 예년에 비해 10~20%가량 증가하고 있다.

중산층 주부 이모(42)씨는“딸에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독서를 하라고 4만원치 책을 구입해 줬다”며 “고가의 선물을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가정형편상 어쩔수 없었다”고 했다.

저소득층이나 시설원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고가의 선물은 남의 얘기다.

모 시설원 관계자는“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선물이 들어오지만 고가는 상상도 못한다”며 “일부 학생들이 받은 선물을 같은반 친구의 낡은 유명메이커 제품과 바꾸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플뿐”이라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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