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근, 화성시청 감독으로 육상계 ‘컴백’
장재근, 화성시청 감독으로 육상계 ‘컴백’
  • 승인 2012.12.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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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부터 본격 지도
장재근
1980년대 아시아 최고 스프린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장재근(50·사진) 씨가 화성시청 감독으로 육상계에 컴백한다.

최근 채인석 화성시장을 만나 계약을 마무리한 장 감독은 내년 1월1일부터 육상팀을 본격 지도한다.

1996년과 2004년 육상대표팀 코치를 지낸 장 감독이 실업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을 맡아 2010년 6월 김국영(21·안양시청)이 남자 100m 한국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우는 데 앞장서며 잠시나마 단거리 중흥을 이끈 장 감독은 그해 말 연맹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던졌다.

이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재야에 머물다가 3년 만에 현역에 복귀한다.

장 감독은 “선수들과 합심해 침체에 빠진 한국 단거리·중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내 정열을 쏟아붓겠다”고 25일 각오를 다졌다.

그는 “팀에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내년 1월 시작할 동계훈련부터 선수들을 강하게 키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년 전 김국영이 100m 한국기록을 10초34에서 10초23으로 줄이면서 상승세를 탔던 한국 단거리는 이후 연맹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육성 종목에서 배제되면서 다시 표류하고 있다.

남자 200m 한국기록은 장 감독이 현역 때인 1985년 작성한 20초41에 27년째 묶여 있다.

연맹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남자 400m 계주 육성에 거액을 투자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자 곧바로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등 원칙 없는 행정으로 비판을 자초했다.

장 감독은 우선 실업팀에서부터 단거리 훈련 시스템을 복원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그는 최근 구미시청에서 이적한 신진식(21)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진식은 100m, 200m, 멀리뛰기, 400m 계주를 모두 뛰는 선수로 허벅지 근육통 탓에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장 감독은 “이미 아픔을 겪은 선수이기 때문에 정신력만 키워준다면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박성윤(24), 유길오(20) 등 800m 선수들도 체력과 스피드를 길러 단거리 선수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선수들과 첫 만남에서 “패배주의를 떨치고 대회 예선부터 자신 있는 레이스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장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청 육상팀은 2013년 1월7일부터 40일간 제주에서 근력·정신력·스피드 삼박자를 키우기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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