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알바 구하기도 어렵다
대학생들 알바 구하기도 어렵다
  • 김무진
  • 승인 2012.12.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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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친 고3 학생·중장년층에 밀려
공사현장 등 ‘3D 업종’ 문 두드리기도
본격적인 겨울방학을 맞아 많은 지역 대학생들이 학비나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수능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과 파트타임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는 중장년층에 밀려 ‘알바 구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주 기말고사를 마친 대학생들은 두 달 남짓한 겨울방학 기간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 위해 채용 사이트를 뒤지거나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 주변 인맥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특히 수능 시험을 마친 고3 학생을 비롯한 중·고등학생들과 50대 이상의 중년층들이 주유소,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의 파트타임직을 점령하면서 대학생들의 알바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가 됐다.

또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 속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이 줄어든 것도 한몫 하면서 대학생들은 본격적인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부터 높은 구직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신승훈(24·경북대)씨는 “기말고사를 치른 후부터 인터넷 구직 사이트는 물론 동성로 등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러 다녔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대학생은 물론 중·고생, 중년층들이 많아지면서 아직 구하지 못했다”며 “며칠 전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한 편의점에 아르바이트 대기자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김민정(25·영남대)씨는 “시급이 높은 과외를 구하기 위해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서울지역 대학을 다니고 있는 지역 출신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내려와 과외를 하는 탓에 자리가 없다”며 “당장 용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 편의점 알바를 구하긴 했는데 해야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공사현장이나 공장, 택배 등 이른바 ‘3D 업종’의 문을 두드리는 대학생들도 많다.

강수철(27·계명대)씨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일치감치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면서 공사현장에서의 노동일을 알아봤는데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하다”며 “등록금과 학원비, 책값 등은 자꾸 오르는데 아르바이트할 곳이 없어서 큰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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