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인 이성출 대장(60)이 6일 미국과 미국인, 주한미군의 생활상 등을 담은 책자 ’미국과 미군에 대한 이해‘(연합사刊.370쪽)를 발간했다.
미국인은 누구이고 그들의 생활관습은 무엇이며, 주한미군은 한국에서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 등을 상세하게 적은 책을 내놓은 것.
이 부사령관은 미국과 미군을 정확히 이해하면 양측의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갈등을 해소할 수 있고, 연합사 업무에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펜을 들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미군들은 ”꽉 막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규정의 완전한 준수에 목숨을 건다. 가령 미군들에게 밤에 나가 술이나 한 잔 하자고 제의하면 대부분 ”아내에게 물어보고 답을 주겠다“라며 정중히 거절한다는 것. 아내의 ’No‘라는 대답이 가정에서 지켜야 할 규정인 셈이다.
또 미국인들은 식사 후 트림을 하는 것을 매우 혐오스럽게 여기면서도 밥을 먹거나 회의 시간에 큰 소리로 코를 푸는 데는 관대하다고 한다.
이 부사령관은 ”미군이 앞에서 코를 푸는 것을 본다면 예의가 없다고 불쾌감을 느끼기 보다는 한국의 문화를 아직 이해하지 못했구나 하고 이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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