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 일한 만큼 대가 받는 정책 펴 주길”
대구 북구 대현동에서 7평 남짓한 규모의 작은 비 브랜드 치킨점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남중씨는 새 정부가 ‘서민경제 살리기’ 공약을 꼭 지켜달라는 당부와 함께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는 “최근 닭과 채소 등의 재료비는 50% 이상 올랐는데 치킨 가격은 그대로여서 새벽까지 하루 꼬박 장사를 해도 실질적으로 수중에 남는 돈이 별로 없다”며 “우리 가게의 경우에는 종업원을 따로 쓰지 않고 아내와 함께 둘이서 일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지출되지 않아 그나마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요즘 매일 하루하루의 물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관심을 쏟다보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많이 힘들다”며 “새 정부는 고사 직전에 놓여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경제정책을 반드시 펼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자영업자들이 하루하루 치솟는 물가와 비싼 카드 수수료 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랜 경기침체에다 최근 여러 업종에서 장사가 잘 되지 않는 탓에 장사를 시작한 뒤 6개월~1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곳이 많아 마음이 씁쓸하다”고 하소연했다.
강씨는 대구지역 자영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지역 경제활성화를 꼽기도 했다.
강씨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정치적 고향도 이곳인 분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된 만큼 새 정부가 침체된 대구의 경제를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적극 반영해줄 것이라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새 정부가 대구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대구신서혁신도시 조성 등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지를 통해 낙후된 지역 산업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려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강씨는 이어 “대구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 등이 많이 지지부진한 것 같다”며 “새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청년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등 이를 통해 대구를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함께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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