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기업 또 ‘낙하산 인사’ 비난
대구시 공기업 또 ‘낙하산 인사’ 비난
  • 강선일
  • 승인 2012.12.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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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공사 전무이사
사전내정설 돈 市 현직 국장
임원추천위원회 최종 낙점
속보= 전무이사 공모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돼 온 대구도시공사 전무이사 자리에 또 다시 대구시 현직 국장이 임명되는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본지 지난달 5일자 4면, 7·10·28일자 11면 참조)

해당 국장은 얼마전 치러진 자녀 결혼식에서 공모절차가 진행중인 도시공사 전무이사에 ‘자신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구설에 오른 상태다.

대구도시공사는 공모절차를 거쳐 28일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자로 추천한 2명의 전무이사 후보들 중 전덕채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을 최종 선정했다. 전 국장은 최종 결정권자인 대구시장의 인가를 받으면 1월초 전무이사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하지만 대구시 투자기관 노조협의회 등이 그동안 줄곧 제기해 온 시 산하 공사·공단에 대한 낙하산 인사 근절과 함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임원 선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전 국장이 전무이사로 최종 낙점을 받음에 따라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삼(대구도시공사 노조위원장) 노조협의회장은 “(시 산하 공사·공단은)설립 이후 이사장과 사장, 전무이사 선임에 있어 대구시의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고위 간부공무원의 퇴직후 자리를 보장해주는 경로당 회장직으로 이용되고 있는게 현실이다”면서 “앞서 우려한 바와 같이 임원추천위가 심사중임에도 불구 대구시 고위 공무원의 사전내정설이 파다하게 돌면서 (임원추천위원회가) 이번에도 대구시의 눈치만 보는 거수기 노릇을 하며 무용지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전내정설이 거침없이 유포되는 행태에 분노를 느끼며, 구태를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뤄져 온 낙하산 인사에 대한 향후 대응방향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전 국장의 전무이사 낙점에 따라 2012년초 신임 사장에 취임한 이종덕 현 사장과의 관계에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구시 고위관계자는 “정당한 공모 절차에 따라 (전 국장이)결정된 것이며, (대구시가)개입할 소지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하면서 “공무원 출신이라도 유능한 인물이라면 선정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구도시공사 전무이사로 선임된 전 국장은 대구시 도시계획과장, 도로과장 등을 거쳐 건설방재국장으로 재직중이며, 내년 1월 초 공식 부임하게 된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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