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세청 이전, 누구를 위한 건가
대구국세청 이전, 누구를 위한 건가
  • 강선일
  • 승인 2012.12.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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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평균 1시간·까다로운 출입 절차…
납세자 불편 호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대구국세청(?)’

대구지방국세청이 대구의 최외곽 지역인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로 이전하면서 지역 납세자들과의 거리감이 더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국세청을 방문하려면 대중교통 불편 등으로 도심에서 평균 1시간 가까이를 소모해야 하고, 대구합동청사 검문시스템 등의 까다로운 출입 절차 등으로 인해 내부에서 조차 납세자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국세청은 정부의 국가기관 청사 합동화 사업에 따라 2008년 10월 대구합동청사 입주대상기관으로 선정돼 20여년간의 북구 침산동 시대를 마감하고, 2012년12월 달서구 대곡동 수목원 인근의 합동청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에 대구 도심에서 대구국세청을 방문하려면 택시로는 30∼40분, 버스와 지하철로는 대기시간과 도보이용 시간 등을 감안할 경우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수성구 시지와 동구 반야월 등지에 있는 납세자는 소요시간이 2배 정도 더 걸려 납세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납세자들은 “이전 청사에 비해 거리가 너무 멀다. 정부 정책에 따라 청사를 이전한 것에 이의를 달 수는 없지만 너무 멀어서 방문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대구본부세관, 대구보훈청, 대구교정청, 대구환경청, 공정거래위 대구사무소 등 다른 입주기관 민원들조차 마찬가지다.

이같은 접근성 문제와 함께 최근 정부 세종로 청사 방화 사건 이후 강화된 국가 및 지자체 주요 기관의 보안검색도 강화도 불만을 사고 있다.

대구국세청을 찾은 한 납세자는 “여기까지 찾아오는데 반나절을 잡아야 한다. 국세청은 납세자에겐 부담스런 곳이고, 청사 이전으로 더욱 생소한데도 안내데스크를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직원들의 친절함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누굴 위한 정부기관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대구국세청 관계자도 “섬김의 국세행정으로 납세자들과 지역정서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지리적 한계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세무조사를 받는 납세자들의 신원보장 등에서도 일부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입주기관 및 청사관리소측과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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