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 내린 눈은 12.5㎝로 1952년(23.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눈의 양인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적설량은 대구 12.5㎝를 비롯해 경주 16.5㎝, 청송 9.5㎝, 안동 9.2㎝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구 도심 곳곳은 극도의 혼잡을 빚은 가운데 왕복 10차로 달구벌대로에서는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고, 일부 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또 대구·경북지역에서 모두 22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물론 대구국제공항의 항공기 전편이 결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아울러 경북지역 초·중·고교 99곳이 임시 휴교하는 등 많은 피해와 불편이 뒤따랐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이처럼 대구와 경북을 비롯한 영남지역에 폭설이 내린 이유는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영남지방에서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이 때문에 비구름이 발달했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비 대신 눈이 내려 영남지역은 눈으로 뒤덮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